노을에 휩싸이다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노을에 휩싸이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27회 작성일 20-06-23 11:20

본문

노을에 휩싸이다 / 백록


 
울긋불긋한 저물녘을 가만히 지켜보노라니
개나리가 제 꽃말처럼 비칩니다
당신의 희망은 나보다 높고 깊었다며
진달래가 제 꽃말처럼 비칩니다
당신의 사랑은 나보다 참하고 애틋했다며
그 사이로 초록이 얼씬거립니다
당신은 꽃이 아닌 잎새지만
제 몸에 꽃을 품고 늘 푸르고 싶은
청춘이랍니다
 
불현듯, 생전 본 적 없는 묘향산 파랑새가 초록새처럼 날아갑니다
붉은 법복의 서산대사가 지팡이를 휘두르고 있습니다
그 행간으로 왕과 주고받던 시어들
선문답처럼 흐릅니다
 
‘잎은 붓끝에서 나왔고 뿌리는 땅에서 난 것 아니네
달빛 비쳐도 그림자 드리우지 않고 바람이 흔들어도...’
‘소상강 변 우아한 대나무가 임금님 붓끝에서 나왔네
산승의 향불 사르는 곳에서 잎새마다 가을바람에...’
 
어설픈 읊조림 속을 어찌어찌 머뭇거리던 와중에
눈여겨보란 듯 뚝 떨어지는 불꽃
저건 필시, 꽃이 지는 게 아닙니다
붉은 씨가 묻히는 거랍니다
새싹을 틔우기 위한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메기 유감 / 백록



이곳 사람들은 개끝 갯돌에 간신히 붙어사는 너를 두고
보말이라고도 부르는데
언뜻, 보물 같은 말씀인 듯
혹은, 보살의 말씀인 듯
그럴듯하게 들리는데

그 진상을 모르는 육짓사람들은 이들을 보고
별 볼 일 없는 소라 새끼라 무시하거나
보잘것없는 고둥의 족속이라 벅벅 우기며
업신여기길 식은 죽 먹듯 한다

그러거나 말거나
그 이름만큼이나 잘잘하고 수두룩한 너희는
이 섬의 높을 고씨는 분명 아닐 테고
어찌하여 고독한 고집불통의 성을 가진 고씨더냐
어쩌다 절절한 추억 같은 메기의 이름씨더냐
네 고향은 무슨 까닭으로 짠내 나는 개끝이더냐
네 집은 무슨 사연으로 시커먼 갯돌이더냐
파도에겐 도대체 무슨 죄를 졌길래
툭하면 그토록 얻어맞느냐?

마침내 말라 죽어서야
제 속을 몬딱 비워버려서야
비로소 제 소리를 내는
이 섬의 숨비 같은 삶
그래서 고동이더냐

Total 34,468건 4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4258
벚꽃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 03-29
34257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 03-29
34256
커피나무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 03-29
34255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 03-29
3425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 03-29
34253
글자의 비명 댓글+ 2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 03-29
34252
목련화 댓글+ 2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 03-29
34251
소신 댓글+ 1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03-29
34250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 03-29
34249
당신이기를 댓글+ 1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3-29
34248
당신은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 03-29
34247
별칭, 고구마 댓글+ 1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 03-28
34246
저녁나무 댓글+ 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 03-28
34245
홍매화 댓글+ 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 03-28
34244
소금 댓글+ 1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3-28
34243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 03-28
34242
雨中訪花 댓글+ 1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3-28
34241
텃밭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 03-28
34240
거울 (민경) 댓글+ 2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03-28
34239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 03-28
34238
님의 그림자 댓글+ 2
지중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 03-28
34237
봄비 우산 속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 03-28
34236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 03-28
34235
봄의 노래 댓글+ 2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 03-28
34234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 03-28
34233
봄날 같이 댓글+ 1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3-28
34232
진달래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 03-28
34231
무제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 03-28
34230
진주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03-28
34229
초승달 댓글+ 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 03-27
34228
방심(放心) 댓글+ 1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3-27
34227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 03-27
34226
물방울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 03-27
34225
벚꽃을 보며 댓글+ 1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 03-27
34224
사이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 03-27
34223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 03-27
34222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 03-27
34221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3-27
34220
피날레 댓글+ 2
청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 03-27
34219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3-27
34218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 03-27
34217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03-27
34216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 03-27
34215
은퇴식 댓글+ 1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03-26
34214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 03-26
34213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 03-26
34212
벚꽃 댓글+ 1
이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3-26
34211
김밥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03-26
34210
살만 한가요 댓글+ 1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 03-26
34209
지나간 비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3-26
34208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 03-26
34207
별소리 댓글+ 1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 03-26
34206
어촌의 아침 댓글+ 1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 03-26
34205
개나리꽃 댓글+ 2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 03-26
34204
목련꽃 댓글+ 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 03-26
34203
봄산 댓글+ 1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3-26
34202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 03-26
34201
비는 늘 좋다 댓글+ 1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 03-26
34200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 03-26
34199
마술사 댓글+ 2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 03-26
34198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 03-26
34197
철쭉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 03-26
3419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 03-26
34195
밥냄새 댓글+ 2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 03-25
34194
거울 댓글+ 2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 03-25
34193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 03-25
34192 겨울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 03-25
34191
슬픈 소설 댓글+ 2
청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 03-25
34190
목련 댓글+ 2
상당산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 03-25
34189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 03-2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