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의 모 도시 > 창작시의 향기

올해
장미가 피는
 그때에 맞춰서
가기로 한
어느 모 도시

이젠
언제까지가
될진 모르겠으나
 아마도 당분간은
 아무리 가고싶어도
 또 그깃분들이
아무리 그립고 뵙고싶어도
 그럴수가 없는
 어느 모 도시

한동안은
모 도시를 봄풍경처럼
그깃분들을
연인처럼 친구처럼
 가끔 한번씩
 마음속으로만  그리워하면서
 살아야 될것같아라

때로는
연인처럼 달콤상큼하게

또 때로는
친구처럼 다정하게 불러보면서
설레고 애틋하게
아무도 몰래 살짝
 조금씩 사랑하면서
영원히 그리워해야만 할건지
 아니면 또 언젠가는
 가게 될지도 모를
 동경의 모 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