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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당연하지 않은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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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92회 작성일 20-07-02 15:42

본문

너의 당연하지 않은 얼굴/창문바람



경멸하는 눈, 동정하는 눈

그런 것들보단 역시 

사람들은 나 하나에겐 관심이 없다

그것은 당연한 것

당연하리라 여기며 살아왔는데

너는 당연하지 않았다

당연하다고 여겼던 사람들의 분노와 동정

그리고 무관심을 느낄 때면

너의 그 당연하지 않은 얼굴이 떠올랐다

누구도 그런 얼굴을 하지 않겠지, 당연하지 않으니까

하지만 남의 등을 두드리기 전 기대를 해버리는 건

아무리 생각해봐도 분명 너 때문이다

그래, 그렇게 나를 업신여겨라

그래, 그렇게 나를 얕봐라

그래, 그렇게 내게 눈길도 주지 마라
 

하지만 당연한 일이 계속될수록

너의 그 당연하지 않은 얼굴을 찾고 있었고

그것이 모순이라는 것 정도는 진작에 알고 있었다


당연하다느니 않다느니 정말 아무래도 좋으니

너로 인해 외로움이란 것에 광적으로 공감하는 지금

그저 가슴속에서 한껏 미화된 너의 미소를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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