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산 오래 마주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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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79회 작성일 20-07-31 10:59본문
산과 산 오래 마주보면
누군가가 그들에게 작명을 해 주기 훨씬 전
미동도 없이 오랜 세월 서로 바라보다가 정이 들어갔다
산 속 불법 거주자 신령님 아닌 박수무당 보다 앞서
북악과 남산은 서로의 속 까지 영험하게 꿰뚫어 보고 있었다
우리는 영원한 친구일 뿐! 한 발자국도 뗄 수 없는 뫼의 운명
과묵한 북악은 말없이 남산의 끼 낀 수많은 변화에
황당한 마음으로 바라봅니다
네 청 푸르고 해맑은 순수함은 어다로 갔나?
지척의 거리 서로의 입김을 느끼며 북악은 남산을 여동생 같이
도닥입니다
확 트인 시야에 바치는 유명세
숨 쉴 새 없이 몰려드는 발길에 배기가스와 미세먼지
폐암 앓듯 남산의 심장 까지 파고드는 온갖 오염물들...
산기슭 흘러내리는 노송의 한숨 도심 까지 퍼질 때
북악의 정기 남산머리에 꽂힌 머리핀 보다 높은 고음으로
서풍 만 불어라 미세먼지 되 돌려주고
확 트인 시야 속 서해 바다로 ...고함을 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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