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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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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99회 작성일 20-08-23 00:18

본문

전설 



1. 

우리 마을에서 시작하는 좁은 길을 쭈욱 걸어가면 언덕이 하나 둘 그리고 갑자기 들판이 펼쳐진다고 한다. 


한밤중 보름달이 밤하늘 중천에 떠 파르스름한 빛 내쏘면 산처럼 쌓인 시체들은 흐느적하고 순금가루같은 달빛에 홀연히 젖는다고 한다. 


흘러내린 살이 벌어져서 달빛이 뼛속에 직접 침투한다고 한다. 그러면 신경이 간지러워서 시체들은 몸을 뒤척인다고 한다. 거기 가면 폐 속으로 불어오는 시취가 황홀하다고 한다. 


동구 밖 원두막에 혼자 앉아 청록빛 수박통들이 소곤이는 소리에 귀 기울이다보면 멀리서 부푼 풍선이 터지는 소리같은 것이 들려온다고 한다.   



2.

어린 어머니께서는 크레파스로 도화지 한가득 달빛 서린 들판을 질주해가는 커다란 빨간 개를 그리셨다. 큼직한 물방울들이 도화지 바깥으로 튀겼다.    


한밤중 검은 하늘로부터 거대한 연꽃깥은 것이 활짝 피어 내려온다고 한다. 


선홍빛 살점들이 들꽃으로 여기저기 풀들 사이에 피어 들판이 보기에도 황홀하다는 것이다.  


맨발의 아이들이 조용히 홍보석(紅寶石)들 사이를 걸어다니며 붉은 꽃잎 안 날카로운 뼛조각들을 줍는다고 한다.  


달빛 일렁이는 바닷속 깊숙이 들어앉아 내 주위에서 은빛으로 떠오르는 기포들을 바라보는듯 설레인다고 한다.


  


댓글목록

소녀시대님의 댓글

profile_image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구체적 현실적 공감대가 아쉽네오ㅡ

그래도 늘 우수시에 뽑히는 시인님ㅇ디 감, 성,,은

인정합니다 감삽니다

코렐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그 공감대를 없애버리려는 것이 제 의도입니다.
실험적으로 써본 것인데, 전통적인 서정시에서 탈피해보려고요.

이 시는 아버지께서 들려주셨던 육이오 때 경험을 써 본 것인데요,

"육이오 때 사람들이 죽어 쌓인 것이 길 양 옆에 있었다. 하지만 당시에는 이것이 전혀 무섭지 않았다.
밤에 앉아있으면 시체 내부 가스가 부풀어올라 뻥하고 터지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다.
시체가 그냥 정물처럼 보였다. 오히려 움직이는 사람이 나타날 때면 그것이 그렇게 무서웠다." 를 시로 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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