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이 그린 스무 살의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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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05회 작성일 20-08-23 11:13본문
별빛이 그린 스무 살의 자화상
안양천 둔치 민물 참게가 산란처를 찾아
행주산성의 해거름 밭을 기어오를 때
방화대교를 건너온 레드클로버는
한강 하류 둘레길에서 짧은 생을 마감했다
레드클로버의 연분홍빛 시체를 옭아맨
소나기 한 다발 속으로
이제 갓 발아한 스무 살 처녀는
궤도를 이탈한 해오라기의 비대칭 상념
속에서 일렁이고
궁동 터널 생태공원의 수컷 잉어 떼가 자신의 궁핍한
자화상을 늙은 여류화가의 하늘 연못길
캔버스에 수놓을 때
기어이 관념의 옷을 벗어 던진
편의점 소녀의 처녀성
사랑이란 채색구름이 예약해놓은 첫날 밤 모텔
운명 신이 정해놓은 좁다란 가시밭길
삶이란 것도 어차피 그 길을 밟는
촌각의 발자국, 무명의 점성술사가 빚은
체념의 고독이라는데
찔레꽃 가득 한강 하류 심연의 물비늘에
찰방거리는 소나기 빗줄기의 핏물은
늙은 여류 화가의 자화상에 새겨진
편의점 소녀의 운명적인 죽음이란 것을
바람 깃털이 그린 별빛들의 유채꽃 눈물은
그제야 알았다
안양천 둔치 민물 참게가 산란처를 찾아
행주산성의 해거름 밭을 기어오를 때
방화대교를 건너온 레드클로버는
한강 하류 둘레길에서 짧은 생을 마감했다
레드클로버의 연분홍빛 시체를 옭아맨
소나기 한 다발 속으로
이제 갓 발아한 스무 살 처녀는
궤도를 이탈한 해오라기의 비대칭 상념
속에서 일렁이고
궁동 터널 생태공원의 수컷 잉어 떼가 자신의 궁핍한
자화상을 늙은 여류화가의 하늘 연못길
캔버스에 수놓을 때
기어이 관념의 옷을 벗어 던진
편의점 소녀의 처녀성
사랑이란 채색구름이 예약해놓은 첫날 밤 모텔
운명 신이 정해놓은 좁다란 가시밭길
삶이란 것도 어차피 그 길을 밟는
촌각의 발자국, 무명의 점성술사가 빚은
체념의 고독이라는데
찔레꽃 가득 한강 하류 심연의 물비늘에
찰방거리는 소나기 빗줄기의 핏물은
늙은 여류 화가의 자화상에 새겨진
편의점 소녀의 운명적인 죽음이란 것을
바람 깃털이 그린 별빛들의 유채꽃 눈물은
그제야 알았다
댓글목록
빛날그날님의 댓글
빛날그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사를 드리고는 싶은데, 제 시안이 부족하여
계속 읽기만 합니다. 저는 억겁, 깨달았다,...
등의 시어를 쓰지 않는 사람이라서 그런지
솔직하게 이 시는 저에게 어렵게 다가옵니다.
암튼, 댓글 소중히 받았습니다. 즐밤되세요.
소녀시대님의 댓글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직 습작생의 글이라서 읽기가 거북할이유인데도
읽어주심 에 고맙습니다 쉽게 쓴시 짤막한시가
대부분 명시라는 것도 잘아는데요
그럴만한 그릇이 안되는지 노력해도 잘안되네요
건필하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