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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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77회 작성일 20-08-30 09:23본문
색시色視 / 백록
본시 나는 여자가 아니다
그렇다고 지금은 완전한 남자도 아닌 거
거시기와 거세기 사이
그 어간에서 성교는 성스러운 거라
죽도록 우기고 싶은
중성기랄까
어느 여류시인의 치마 속에 감춰진 대리석 기둥
그 안의 은밀한 신전은,
성스러울 것 같은 그 종교는
어쩜, 씨를 뿌리는 제단이라
우기고 싶은 아우성이랄까
전생의 엄매와 암매를 떠올리는
음매의 메아리랄까
결국, 지난날의 할레는 질펀한 흘레를 위한 피의 의식이었다
한때의 오르가슴은 정신머리와 아랫도리를
오르락내리락하며 춤을 추던
붉은 오르골이었다
세월은 흘러, 그렇게 흘러 흘러
어느덧 나는 흐리멍덩한
청맹과니의 색즉시공이다
혹은, 공즉시색이다
어쩌다 어제의 키스는 물론
간만의 헐거운 악수조차
흑백의 악수로 읽히는
댓글목록
sundol님의 댓글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般若心經이 따로 없음입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란 어차피 시늉인 걸요
그렇듯 추겨주시니
이 청맹과니 허수아비 춤이라도 춰봐야겟습니다
감사합니다
sundol님의 댓글의 댓글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켜드린 건 없고..
올리신 시가 다름아닌, 行 般若波羅蜜 이라서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ㅎ
늘 착각 속 나무아미타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