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를 꺼내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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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09회 작성일 20-09-01 17:47본문
목소리를 꺼내 놓겠습니다 / 김 재 숙
- 영화 피아니스트 나머지 이야기
어제 당신이 밟은 건반은 현실이 아니었습니다
포화 속 견딜 수 없던 배고픔이 마주한 것은
생의 저편에서 들려오는 야상곡 일 뿐
여전히 갇힌 백색소음 입니다
찢겨진 곡선의 명상이
붙들린 발아래 고요히 접혀도
그 또한
뻑뻑한 철창 밖으로
간절히 날아간 자유의 절규랍니다
후!
삶이 더 우울하게 쫓겨 갈 즈음
비참해진 입은
먼지처럼 주저앉은 음의 높낮이를 맞추겠지요.
그런 다음
당신의 가는 손가락이
뭉개지는 낡은 건반을 달리고
가난한 음이 이상理想을 부른다면
떨리는 목소리를 꺼내 놓겠습니다
더 이상 투항할 바깥은 없다고
그러니까 당신 꼭 살아달라고
댓글목록
피플멘66님의 댓글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코로나 조심 하자구요
마스크 쓰시고
손 잘 씻으시고
이 국난을 이겨 내자구요
수고 하세요
빛날그날님의 댓글
빛날그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에게는 많이 어려운 시네요. 찢겨진 곡선의 명상, 등 정말
어렵게 느껴집니다. 말하고자 하는 바를 잘 전달하는 것도
시인의 미덕이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시에 비하면 너무
어렵게 쓰시려고 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건필하시길!
붉은선님의 댓글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두분 시인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꾸벅
말하고자 하는 바를 잃어 버렸다면 그건 길을 잃은 말이 이리저리 달리는 꼴일 겁니다
반성도 되고 감사하고 그리고 내가 뭘 말하고 싶었나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시어에 휘둘리는 저를 잘 붙잡아 보겠습니다 바보같이 조금 웃고 많이 반성하겠슴다~~~~
두분 시인님 오늘도 편안밤 되세요 ~~~^*^
작은미늘barb님의 댓글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붉은선님!
무거우면서도 무겁지 않고
가벼우면서도 가볍지 않은 명상의 찢겨진 곡선
제 어두운 안구는 보여지는 선이 곡선이든 직선이든 찢겨지거나 끊어짐이
자유의 열림이라고 말씀하시는것 아닌가 싶습니다.
보이는 것이 선이든 점이든 그 처음의 규정이 찢어지거가 끊겨
발 아래 접혀도 변함없는 자유라 하시는것으로 읽어 봅니다.
짧은 빗자루가 어깨너머 엿보다 갑니다.
항상 멋진 표현들과 깊은 사유에 감탄만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