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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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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의향기, 청소년시, 아동문학 게시판에서 우수작으로 선정된 작품을 올리는 공간입니다

우수작은 매월 25일경 발표하며,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2016년 4월의 우수작 발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3건 조회 10,824회 작성일 16-05-25 09:50

본문

지난 4월중 시마을 우수창작시란에 올라온 작품(이미지우수작 포함)을 대상으로 한 창작시부문 우수작을 소정의
심사과정을 거쳐 다음과 같이 발표합니다.

(등단작가의 작품, 시마을 문학상 대상 수상자의 작품은 제외되었으며
Marquee 및 플래시를 이용한 글도 제외하였습니다. 발표 후 표절사실이 밝혀지는 경우 우수작 선정은 자동 취소됩니다). 최우수작과 우수작은 연말 시마을문학상 후보 작품이 됩니다

최우수작에는 노크님의「아침의 잠 이 선정되었습니다 최우수작가로 선정되신 분에게는 유명출판사에서 출간한 시집등 소정의 책자를 보내드립니다.

(수령용 주소 및 수령인 성명, 전화번호를 시마을 동인에게 쪽지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최우수작】

 

[내용보기] 아침의 잠 / 노크

 

【우수작】


[내용보기] 바람 소리 / 칼라피플
[내용보기] 봄날의 첫 마법 / 초보운전대리

 

【가작】
[내용보기] 자산어보 / 시엘06
[내용보기] 할증의 거리 / 면책특권
[내용보기] SALE 살래? / 이경호

[내용보기] 달팽이에게 배운다 / 아무르박
[내용보기] 세수 / 동피랑
[내용보기] 내진 설계, 까치집 / 두무지
[내용보기] 뼈의 날들 / 잡초인
[내용보기] 적막강산 / 그믐밤
[내용보기] 이제 울 아재 사진은 공구리빛으로 / 이주원
[내용보기] 벚꽃과 감생이의 상관관계 / 심월

[내용보기] 아내의 강 / 시엘06
[내용보기] 변비 / 칼라피플
[내용보기] 엽락귀근 / 잡초인
[내용보기] 단추 / 현탁
[내용보기] 안경 / 예시인
[내용보기] 날아라, 밥상 / 이경호

 

심사평

 

                                      고 영 (시인)

 
「아침의 잠」은 지독한 사랑의 종말을 극히 건조한 역설 화법으로 보여주는 시다. 범죄 스릴러물의 한 장면을 효과적으로 병치하여 상황에 대한 영화적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데, 충격적인 결말을 암시하며 여운을 증폭시키는 솜씨가 놀랍다. 김중식 시인의 「아직도 신파적인 일이」를 일면 연상케도 하는 이 시는, 도입부의 전경화를 통해 독자들로 하여금 곧바로 ‘사건 속으로’ 뛰어들게 하는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제시들을 통해 볼 때 연인인 ‘나’와 ‘너’(아마도 여성인)는 보편적 경우들과는 사뭇 다른 관계의 양상을 보여준다. 한마디로 비현실적이고 낯선 사랑의 모습이다. 일상적으로 ‘밤’은 ‘죽음’과 의미적 근친관계를 이루며, 그에 대비하여 ‘아침’은 죽음이라는 어둠으로부터의 부활을 상징한다. 그런데 그 죽음 같은 시간 속에서만 너와 나는 “공들이”며 “견고한” 사랑을 나눌 수 있고, “안온한 맥박”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시 속에서 서브플롯의 축을 담당하는 영화 속 죽음의 장면과, “돌무덤같이… 차가운” “최후의 연인처럼” “죽은 새/구겨진 새” 등 화자와 대상 간의 관계의 징후를 보여주는 예시는, 이 사랑에 이미 치명적 파국의 잠재성이 내재되어 있음을 말해준다. 또한 “횡단보도 한가운데 웅크리”고 “지나치는 서류가방들” “시간은 응결을 통과하고” “빨간 불/멈춰 있는 너” 등의 이미지 제시를 통해 “아침의 잠”, 즉 죽음을 통해 완성되는 그로테스크한 사랑의 모습을 감각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어쩌면 모든 사랑은 “모든 사람들과 같은 얼굴로” 신호를 기다리다 결말을 향해 치닫는 ‘길 건너기’ 같은 것 아니겠는가. 이것에는 확신에 찬 “일기예보”도 있을 수 없고, 총성을 기다리는 총구처럼 “도착하지 않은 멸망”만이 예정되어 있는 것이다. 고통의 광경 앞에서 서둘러 문을 닫아버리듯, 비극적 사랑에 대한 위악으로 들어찬 듯한 이 시가 아름다운 통증으로 와 닿는 이유다. 시의 정조를 담아내는 언어와 이미지가 전체 구조 속에서 매우 잘 구조되고 정련된 시다.   
  「바람 소리」는 ‘나’와 ‘당신’ 간의 관계의 문제를 “바람(소리)”와 “탁란”이라는 자연적 현상에 기탁하여 표현해낸 시다. 엄밀히 “탁란”이란 다른 종류의 새의 집에 알을 낳아 대신 품어 기르도록 하는 일을 말하는데, 여기서는 존재 간의 ‘관계 맺기’와 ‘의미 맺기’의 상황을 ‘알’을 낳고 품는 행위에 유비하며 형상화하고 있다. 존재의 위의를 잃지 않으면서도 전 존재를 다해 알을 품는 행위를 통해서만이 그것을 깨어나게 할 수 있음을, 그것이 파괴되고 불가능해진 지점에서 관계의 생명성은 “울음소리”나 “바람(소리)”로 흩어지고 마는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내면적 상황을 외부적 풍경과의 알레고리를 통해 울림 있게 표현한 작품이나 다소 복잡한 의미 구성으로 응집력이 떨어진 느낌이다. ‘알을 품(고 깨)는 행위’와 ‘관계 맺음’의 주도적 정서가 “바람 소리”라고 하는 맥락을 흐리는 제목으로 인해 약화된 것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봄날의 첫 마법」은 수사적 완성도의 차원을 떠나 정서적으로 먼저 감응이 되는 작품이다. 꽃빛 난만한 봄날에 터져 나온 딸아이의 첫 생리현상을 바라보는 화자(어머니)의 기특하고 애틋한 마음이 독자에게도 한달음에 맑은 공명을 일으킨다. 유려한 언변이 아닌, 꾸밈없고 솔직한 비유와 진술이 사랑스러운 계절감과 더불어 시에 생생한 활력을 부여하고 있다. 그러나  적절하게 포착된 시적 상황이 조금 더 함축적이고 균질한 시의 언어로 승화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남긴다.
   

<고영시인 약력>

 

1966년 경기도 안양 출생,
2003년 《현대시》신인상 등단.
2004, 2008 문화예술위원회의 창작기금 받음.
시집 『산복도로에 쪽배가 떴다』『너라는 벼락을 맞았다』『딸꾹질의 사이학』등
현재 《시인동네》발행인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6-06-01 09:43:28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허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크님 최우수작 축하드립니다. 상상력이 시를 새롭게 한다는 걸 배웁니다,앞으로도 좋은 작품
시마을에 많이 보여주시구요. 우수작 칼라피플님, 초보운전대리님, 현탁님 축하드립니다.
선에 드신 모든 문우님들 좋은 작품 주셔서 감사합니다

바쁘신 중에도 세심한 심사평을 주신 고영시인님 고맙습니다

날이 덥습니다.  문우님들 건강 잘 챙기시고 좋은 시 많이 쓰십시오

오영록님의 댓글

profile_image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크님 최우수작 축하드립니다.
이하 선에 드신 분들 모두 축하드립니다.
선의 노고와 심사에 애쓰신 고영시인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심사위원께서 고심한 흔적이 역력합니다

사실, 나아닌 다른 이의 작품에 관해 자신의 주관를 배제한 채
객관적 시각으로 바라 보는 일.. 결코, 용이한 일은 아니지요

기울여 주신, 세심한 시선 (詩選, 視線)과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선에 드신 문우님들..

좋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고마운 마음과 함께
축하의 마음, 먼 곳에서 전합니다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크님..."아침의 잠" 신선한 상상력에 참 좋았던...최우수작 축하합니다
외 선에 드신분들께도 축하드리며
참여하신 문우님들께도 감사합니다.

고영시인님 귀한시간 내어 선해주심 감사합니다.

그믐밤님의 댓글

profile_image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우수작의 노크님, 우수작의 칼라피플님, 초보운전대리님, 현탁님
그리고 가작의 여러 문우님들께 축하의 인사를 드리며, 심사하시느라
애쓰신 고영 시인님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늘 시작에 몰두하고 계실 여러 시마을 문우님들의 건강과 건필을
빌겠습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성의가 깊인 베인 심사평입니다
최우수작을 비롯하여 선에 드신 분들 모두 축하드립니다
개중 익숙한 분들, 시작에 열성을 기울이시던 분들이 역시
선에 드셨군요
당연한 결과입니다
거듭 축하드립니다

잡초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우수작에 드신 노크님 및
선에드신 모든분들 축하드립니다
심사 하신 고영시인님 및
시마을 임직원, 문우님들에 노고에 감사드리며
또다른 출발을위해
모든 운우님들 건필을 기원 합니다
 감사 합니다

문정완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크님 축하드립니다 역쉬~

그리고 우수작에 선되신 문우님 가작에 선되신 문우님 축하드립니다

세분 창방시인님 수고많았습니다 그리고 고영시인님 감사합니다

조경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우수작 노크님을 비롯하여 선되신 모든 분들 축하드립니다

심사해 주신 고영 선생님 수고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시를 쓰고 읽는 일이 힐링이 되기도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독이 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가끔은 시에서 한 걸음 뒤로 물러나
어떻게 시를 대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해 보는 것도 필요해보입니다

문우님들 시 짓는라 애쓰셨씁니다

시앙보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축하드립니다.

심사평 또한 선명하고 정성이 가득해서 인상적입니다.

정진하면서도 선에 못드신 분들에게도 성원을 보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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