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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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745회 작성일 15-08-22 14:32본문
CCTV
1
더는 가만두지 않겠다는
단호한 글씨의 경고장이 곳곳에 나붙었다
거리를 지나는 모든 발걸음은
경계의 대상이 된 것이다
낮 동안의 경고는 얼마간 위협적이어서
제법 투명해진 양심들이 하루를 바쁘게 오간다
2
단어의 경고는 밤이면 숙면에 든다는 것
어둠을 익숙하게 이용하는 자들은
고양이 목의 방울을 끊어 버린지 오래다
이를 방조한 어둠은 가장 큰 공범, 하지만 이미
어제로 몸을 숨긴 어둠에게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수갑을 채울 수 있는 방법은 없다
3
24시간 모든 양심을 주목해야 할
더 강력한 경고가 필요한 것이다
사람이 사람을 신뢰할 수 없는 자리마다
날카로운 불신의 마음을 달아 놓고
죄짓지 않은 착한 비밀들도 자꾸만 추궁을 하는
저 차가운 눈이 섬뜩한 것이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08-24 10:43:02 창작시에서 복사 됨]
댓글목록
묘향심.님의 댓글
묘향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먼저,
좋은시 보여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시인님께서 올리신 8편의 시를 전부 감상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나무의자'가 참 좋네요^^
전반적으로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문장입니다
우선 난해한 단어나 문장 왜곡이 없어 가방끈이 짧은
저같은 사람들이 양미간을 찌푸리며 고뇌할 필요가 없어 좋습니다^^
석가께서도 만중생을 고통에서 건져 편안케 하기 위하여 법을 설하셨는데
시가 독자를 고민스럽게 한다면 좀 곤란하겠지요. ㅎ~
감사합니다.
빛보다빠른사랑님의 댓글
빛보다빠른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CCTV 곳곳을 비춥니다
블랙박스 곳곳을 비춥니다
몰래카메라 곳곳을 비춥니다
숨을 수 있는 곳은 집 안입니다
타잔처럼 팬티입고 추천박습니다
윤현순님의 댓글
윤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묘향심님, 빛보다빠른사랑님,
고맙습니다.
따뜻한 관심은 시의 밑거름으로 소중히 사용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