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쓴 넋두리
페이지 정보
작성자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889회 작성일 15-07-09 07:02본문
계절이 쓴 넋두리/활공
강산이 변해도 세월이 흘러도
오직 한자리에서 버틴 계절이
삭아서 허공으로 노을빛이 짙어질 쯤
나는 더욱 저 구름 속에서 뭉클해진 가슴
속으로 삭히며 황혼 처럼 장식 하리라
나의 주변을 돌아 보면은
오욕의 지난날이 넋두리를 낳았다
망각은 조금씩 늘어나 축축 처지는 계절
늙은 언덕 밑 피로한 시간들이
나의 주변을 맴돌고 있다
새벽이 올때까지 나의 생각들을 읽어야 한다
하얗게 가슴은 멈춘 듯 하나
깊고도 깊은 이 계절의 맥박은 정상이다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오늘도
굵은 빗줄기가 새벽을 누르고 내리고 있다
고뇌의 붉은 심장은 황혼 처럼
화려해질 수 있는지 묻고있다
사선을 타고 내리는 무심한 비를 볼때는
혼자 중얼거리는 시간이 늘어난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07-10 10:49:27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이종원님의 댓글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게절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하수선한 요즈음입니다
시인님의 글을 읽으며 잃어버렸던 계절의 모습과 백박을 느껴보게 됩니다
장마라 하는 이름!!!'
그 이름에 맞게 여름을 적시는 계절을 찾아 본래의 모습대로,
그래서 자연과 삶이 계절을 찾아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활공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