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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나중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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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1건 조회 2,438회 작성일 15-07-10 14:03

본문

    가장 나중의 말






    오래된 곁에선 풀싹냄새가 난다
    빨랫줄에 걸린 허공에선 새물내가 난다

    노을 젖은 불립문자 눈시울이 붉다

    서로 내외하듯
    어느 때라도 가슴 안골 데우려 군불을 넣고
    꽁꽁 언 달 아랫목 앉히고
    말없이 가슴둘레를 끌어모아 한몸으로 잠들곤
    동박새가 물어온 볕살에 잠을 깼어도

    허투루 건네보지 못한 말
    영원히… 뒤가 생략되어 차마 울먹이는 말

    식은 몸 스르르 화구(火口)로 밀려간다

    한 구(軀),
    불 속에서도 뜨겁지 않을 그때 가장 뜨거워졌으나
    발음이 안 되는 말
    처음의 말인 듯 가장 나중의 말인 듯

    '……'

    순장(殉葬)하는 말
    불 위에 눕는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07-13 11:21:35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2

댓글목록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잔디씨

          이윤학





 감자밭머리에 앉아 오래도록 기다렸네
 그 아이 보이지 않고,
 이십 년 가뭄도 퍼낼 수 없던
 보창에 끈 풀린 별 하나 떨어져
 풍금 소리 물소리에 막혔었네

 그 아이 돌아오지 않고 기다렸네
 개구리 울음 저벅저벅 울고
 독새풀 헤치고 가는 초승달을 보았네

 그 아이 무덤 위에
 억센 조선잔디 보름처럼 입히고 싶었네
 그 자리 억새 사이 빛 고운
 잔디씨, 누런 봉투 가득 훑어
 나만 홀로 학교에 갔었네

시꾼♪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시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시들이 현란의 직조를 피하고 깊은 우물을 파는 것으로 시맛을 챙겨 먹는 것 같습니다 시밥상을 다양하게 레시피를 짜는  활,  시단은 눈이 멀었다 이 황홀한 글쟁이를  모셔가지 않다니 글쟁이는 다양한 필체가 있어야 한다 늘 진화하는 활, 경의를 놓습니다 ^^

활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문예지는 모르겠으나 신춘은 '의도적으로' 좀 턴했다,는 느낌이 들어요. 좋은 시를 읽어내는 건 피곤한 일이거든요. 올해는 별 읽어볼 생각이 안 들더군요. 어쩌면 2000년대 풍미한 한국시의 진화를, 다시 퇴행시키자는 의도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한쪽으로 몰아가는 감도 있으니까(새로움에 대한 극렬한 갈증이 있었으나, 반대급부도 있으니까), 문단권력이 고삐를 늦추는 것일지도(그들은 이미 어떤 관료처럼 딱딱한 것인지도). 사실은 시를 보는 눈들이 나른해지거나, 늙었거나, 좀 지쳤거나...아무튼 좋은 시는 어떤 형식이든 생존권이 있으니까, 그렇지만...
나야말로 소 뒷발로 쥐잡는 사람이라. 게으른 공부, 뭐 될대로 되라 式. 똥 누는데만 힘을 주고 ㅎ.
그래도 시를 사탕처럼 빨아먹자 식의,

시처럼 까다로운 것도 드물겠지요. 좋다(좆타)와 안좋다(안탈래좆)가 분명하니까요. 적당히 좋은 것은 아마 안 좋다에 가까울 듯.
시집엔 고작 4, 50편. 그걸 엮으려고 하세월 딴짓하는 것도 참 맹한 짓. 조선시대 시인을 찾아가, 나 추천좀 해죠,
했으면 좋겠는데. 나는 아직 멀었다,가 정확한 내 진단.

시꾼님 활활 나는 모습보고, 부러우면 따라가고...
션한 여름하십시오.

金富會님의 댓글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벌써 7월 입니다.
잘 지내시죠? 홈피 개편으로 인해..어수선 했습니다.
軀...라는 말....
자유게시판을 보니...숲동인 한병준 시인님의 부친이 어제 발인을 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런지....와 닿습니다.
개편도 하고, 말도 ....와 닿고...이러저러...
안부 전합니다.
건강하시구요

활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숨 있는 것들은 죽음과 가장 친하다, 반드시 도달하고 땡처리하니까. 귓불을 핥아주는 말은 많지만
이 외로운 시대엔, 가짜감정들도 즐비하겠지요.
오래전 것인데 몇 자 못 고치고

자 헐값에 떨이

여름 상쾌하게 가비얍게 보내세요. 비토방,
신기루 활짝 오아시스 넘실넘실,
북쩍북쩍 와디가 부러져 강물 넘쳐났으면 좋겠습니다.

무의(無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차마'
뜨겁지 않을 그때 가장 뜨거워졌으나
'차마'
가장 나중의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젠 치사도 사치 .... 뭐가 타든 타겠지요

활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차마는
고도인데요. 당나귀를 타고 넘을까, 조랑말을 타고 넘을까.
말에 돌을 놓아 풀어주면 좋겠지요. 모순어법이네요.
진짜 하고 싶은 말은 묵음이다, 아니다 방성대곡이다, 아니다 등신불 일그러진 얼굴이다
홀연,
누군가 떠나면 입술을 잃어버리겠지요.

서정시를 좋아하는 민족을 위해, 그러나 내 식의 서정시는
불행한 서정시다, 뭐 그런.

시엘06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시엘0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뭔가 울음 같은 것이 끝내 불이 되고야 마는...
울음을 단속하면서, 말을 단속하면서 하나의 상징으로 화하는 결구가
인상 깊습니다. 요즘 활연님 시들로 눈이 호사합니다.^^

활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늘 그렇지만 오버액션하고 있습니다. 머릿속이 복잡하면 저는 글을 쓰지요.
그것이 치매을 예방하는 일이다 하고,
오히려 제가 하눌님 덕분에 호사합니다.

활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책을 얼매나 파먹었길레,
 책농사 잘 지으려면 적당히 농약도 해야겠습니다.
그래도 왕성한 면역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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