不自然스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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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926회 작성일 16-07-19 09:53본문
不自然스런
- 여름 그 어느 날
우리 라면은 관성이랑 끓여서 먹고
일본 라면은 이성이랑 밖에서 했다
회수를 건넜던 귤은 그대로 아삼삼*
변질된 바나나에 신물 났었지 아마
음모 아닌 음모로 커진 하루, 실없는 메신저로 분출하더니
저녁까지 굶주렸다
하늘소 둘 이는 이 따가운 밤에도 그레꼬로만형 자세려니
자연스럽게
그럼에도 밤새, 조각난 판상에 눈을 처박고 있으니
부자연스럽게
뭐야 이게 대체?
뒤죽박죽이쥐
쥑이쥐 이 땅은 이제 밤낮 괴기스런 박쥐들 천지지
한 손으로 움켜쥐고
누르고 문대고
엄지로 오른 옆구리 찌르고서야
빨간 눈알 비벼 굴리는 새벽
자 이제, 오늘 한 일은?
내일처럼 종일 잘 죽인 거쥐 개성 없이
개는 컹컹 짖고
뻔한 줄 알면서
매미는 맴맴
내년에 네가 또 오는 것도 아닌데
내년에도 네가 꼭 오긴 오는 건데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주 부자연스런 여름날 풍경이군요. ㅎㅎ
뒤죽박죽 박쥐들 천지라...
그야말로 쥑입니다
이종원님의 댓글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자연속에서 자연스럽게 몰고 가셨습니다
옛날에 축지법을 쓰는 어떤 도사님이 산길을 나는 듯 올라갔다는 얘기??? 아마 동화 아니면 무협지같은 얘기였겠지만
그렇게 흘거가는 강물의 유유함을 느낍니다.
덥기는 마찬가진데.. 왠지 시원함을 느끼게 됩니다. 덕분에 감사드립니다. 한드기 시인님!!!
한드기님의 댓글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태운 시인님, 이종원 시인님,
인사가 늦었습니다.
한국서 온 방문손님이랑 빡빡한 일정에...
늘 부족한 저의 글에 형님처럼 관심과 격려
고마히 공짜로 받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