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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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125회 작성일 16-07-31 10:11본문
* 폭염
배수진을 친 듯 한치도 물러서지 않는
여름의 악명(惡名)이
아침잠을 덜어내고 있다
대장간 화구(火口)나 제련소에서처럼
진땀나게
하룻밤 담금질을 위해
벌겋게 달궈진 철(金)은 서산에 질 때까지
더구나 그 하늘의 하얀 면사(綿絲) 속 감춰진 진실을 본다
칠월의 긴 시간을 포대자루에 구겨 넣은 것처럼
새로 꺼내도 실마리 끝이 잡히지 않게 낡아 헤진 바람,
사려 깊게 차라리 나를 끌고가는
너덜너덜한 칠월의 바람에 굴복하기를
자연에는 법칙 말고 구차한 이유가 없으니
댓글목록
용담호님의 댓글
용담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더웁지요
마치 사우나 탕에 들어온 기분일하 할까요
어쩜 폭염에 대한 시를 잘 구상 하셨을 까요
풀무질하는 이 무더위 대장간 화구나 제련소처럼 진땀나게
담금질을 위해 벌겋게 달구어진 철의 모양 처럼
이 시에서 접해보는 내용입니다.
폭염 때문에 잠 못 이루고 피곤하고 이런 때는 피서가 최고인데
이 더위가 한 달 앞으로 더웁다니 지쳐 버릴 것만 같지요
시원한 바람이라도 불었으면 하는데 얄밉게도 바람은 없고
비도 오지 않으니 얼마나 날씨가 무덥겠어요
그러나 저러나 좋은 글 주시어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