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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묘출사(白猫出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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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613회 작성일 15-09-09 10:16

본문

 

 

가을의 태양빛을 물고 가는 흰 고양이

 

문득 신성한 환희를 발견하였나?

풀밭에 부유(浮游)하는 태양빛 속을

가볍게 뛰어오르며 걷는다.

흰 고양이는 이 아침에

한 겹 하늘의 파란 천 조각을 조금

할퀴어 떼어내 끌고 가려하네.

먼 산 가을의 척추가 곡선처럼 휘어져

고양이 꼬리까지 내려가 부르르 떤다.

그 착지에 이슬 젖은 풀잎들이 눕고

싱그럽게 기절한 풀들은

아무도 어제의 도둑을 도둑이라고 말하지 않는

아침이 왔다.

아무도 어제의 예리한 칼을 칼이라 말하지 않는

아침이 왔다.

 

사생(私生)으로 자라난 고양이에게 있어

기나긴 패배 후 어젯밤이 첫 승리였으므로

보건데 지금 흰 고양이는 모든 영역에서

여유롭기까지 하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09-11 13:57:13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3

댓글목록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먼 산 가을의 척추가 곡선처럼 휘어져
고양이 꼬리까지 내려가 부르르 떤다.

명문입니다. 또한 의미심장이 중천처럼 밝게 느껴집니다.

아무도 어제의 도둑을 도둑이라고 말하지 않는
아침이 왔다.
아무도 어제의 예리한 칼을 칼이라 말하지 않는
아침이 왔다.

아포리즘은 독이 될 때가 많은데, 이 경우는 나른한 정신머릴 깨치는 극약이고
또한 신비한 명약 같습니다.
좋은 시,
잘 감상했습니다.

泉水님의 댓글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졸문을 좋게보아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상대적으로 시는 철학에 가까워지면 진부하여지기 마련인데
활연시인님말씀 새기며 혼탁한 머리를 깨쳐
예술로 돌아가야겠습니다.
댓글이 늦었지만 감사드립니다
활연님의 시도 연구대상입지요.
어떻게 그 상충하는 이미지들을 교화적으로 다루어
언어를 조탁하시는지 매번 봐도 경탄입니다.
아무튼 좋은 주말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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