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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822회 작성일 15-09-10 20:23

본문

    womb




    늦은 밤 공원 벤치에 누워
    사라진 흔적을 만난다
    바닥에서 두어 뼘
    더는 깊이 누울 수 없는 공중은 어디로 떠내려가나
    발이 묶인 나무 의자가 나를 들어 올릴 때
    나는 이미 빈 管

    모래알 삼킨 지우산 아래
    진흙으로 빚은 절망이 뭉그러질 때
    무너진 움집 한 채

    나를 가만히 벗어두고
    검푸른 별들의 싸락눈 하염없는 무변에 닿기까지
    이 바닥은 얼마나 자라야 하나 
    허공, 젖멍울 부풀면
    담장보다 낮은 키로 달려갈까요
    서로 눈이 다르니 볼 수가 없더군요
    울컥울컥 빈 젖을 빨며
    앙상한 가슴골 쓸어보기도 하였건만
    북망 골짝은 너무 깊고 멀더군요
    정월 환한 달 이고 다시 오세요,
    오세요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09-11 14:21:05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4

댓글목록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속알

    이명수

 

고추 모 세우려고
막대기를 꽂아 묶어 두었다
이상한 일이다
고추 모는 시들어 주저앉고
그 자리 삐죽 선 마른 막대 가지에
싹이 트고 잎이 나와 한 그루 묘목이 되었다

이상한 일이 아니다
죽은 것 안에도 생명의 속알이 숨어 있다
동네 한 가운데 저 정자나무
길 가던 고승대덕이 꽂아놓고 간
지팡이가 맞다

우리도
죽은 누군가의 몸속에서 터져나온
속알이었을 것이다

동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벤치에 누워 눈 감아~하고 들으면 자궁에서 움이었던 때를
느낄 수 있을까?
지우산은 화자의 고향에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무덤가에 우리 엄마 젖을 달라고 하던 타박네 노래도 생각나게 하네요.

혹, 어둠이면 정월 보름달 알약이 환하게 물리치길 바랍니다. ^^

고현로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영어 움과 한국어 움이 묘하게 일치하네요...
시상을 움트게 하는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모진 세파에도 건필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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