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우화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파리우화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달팽이걸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812회 작성일 15-07-11 17:19

본문

파리 우화 /달팽이걸음
                     

안 바돌로메 형제에게!

내가 직접 보고 들은 이야기 하나 급히 전하네

얼마 전 우리 마을에 낯선 그가 나타났다네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제법 단정한 복장을 하고 있었고
눈매는 겸손함이 배었는데  몸에서는 푸른빛 나는 위엄이 있었지
그가 마을에 오고 난 후 큰 소동이 일어났다네

글쎄 그가 버려진 생선토막이나 상한 음식을 찾아 먹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슬며시 엿보았더니 식사 전 후로 기도를 하는데
두 손을 모으고 일용할 양식을 주셨다고
감사의 기도를 드리는 것이었네

그리고 틈만 나면 속죄의 기도를 드리는데
자신이 지은 죄와 혹시 모르고 지은 죄 심지어 다른 이들이
자기에게 지은 잘못까지도 용서를 구하는 것이었네

날마다 무슨 사명이라도 받은 것처럼 더럽거나 상해가는 음식이
있으면 냄새 맡고 나타나 게 눈 감추듯 먹어치우는 것이었지

그것을 알게 된 어떤 이는 그를 피하고 어떤 이는
쫓아내거나 심지어 죽여 버려야겠다고
달려들기도 하였네

그럴 때는 멀찍이 달아나 외진 곳에서
무릎을 꿇고 저들의 무지와 잘못을 용서하시고
저는 비록 더러움 가운데 거하나 저들만큼은
깨끗한 삶을 살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것이었네

저들의 멸시와 박해로 저희 믿음이 약해져
행여 겉만 깨끗하고 속은 그렇지 않은
이들을 부러워하지 않도록 힘을 주시고

이 일을 자손 대대로 임명하시어
자손들이 구더기가 되어서라도 세상의 부패한 것들을
다 쓸어 없애 아침이면 상쾌함으로 햇살 빛나는 날 오기를

한마디 원망도 없이 큰 눈을 꼭 감고 두 손 모아
무릎 꿇고 기도하는 것이었네

마치 그리스도의 제자라도 되는 것처럼 행세하며
냄새나는 곳, 그늘진 곳을 골라 떠 날 생각도 하지 않고 시도 때도 없이
기도하는 이자가 자네는 혹시 누구인지 아는가? 마을이 몹시 불편해
하고 있어 그러니 알면 신속히 답장 바라네

*추신: 하마터먼 빠뜨릴 뻔 했네, 이자의 손과 발에는 잔털이 엄청 많다네

 동료 형제 노 베드로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07-14 10:30:59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2

댓글목록

책벌레정민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책벌레정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마디 원망도 없이 큰 눈을 꼭 감고 두 손 모아
무릎 꿇고 기도하는 것이었네"

아름다운 시심
머물다 갑니다.

염려해주시고, 마음 써주셔서
동시집에 그림을 그려준 이예지 양이 수술을 잘 마치고 회복 중이라고 하네요.
지난 목요일 오전 9시에 무려 6시간 정도의 수술을 견디어냈다는 것이~ㅠㅠ
수술 직후에 오리고기가 좋다고 하여... 친구들과 오리고기 사먹으라고, 며칠 부업해서 번, 7만 원을
오늘이나 내일 예지 양 계좌로 넣어주려고 합니다.

즐겁고 편안한 주말 되세요.^_^

달팽이걸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달팽이걸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민기 시인님 이예지 양이 회복 중이라니 정말 다행입니다
속히 정상으로 돌아와 좋은 그림을 그렸으면 좋겠네요
더위에 건강 살피시고 계속 열정과 사랑이 충만 하시기를 바랍니다

Total 6,185건 67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565
한 시절 우린 댓글+ 2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4 0 07-26
1564
울보에게 댓글+ 2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3 0 07-26
1563 푸른별똥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2 0 07-26
1562 푸른별똥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2 0 07-25
156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1 0 07-25
1560
명상 전 댓글+ 10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5 0 07-25
1559
검은 끝자락 댓글+ 1
털빠진붓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0 0 07-23
1558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1 0 07-23
1557 맥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2 0 07-23
1556
육식의 날들 댓글+ 2
맥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 0 07-23
1555
슬어 댓글+ 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9 0 07-22
1554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5 0 07-22
1553 바지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0 0 07-22
1552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8 0 07-21
1551
종이비행기 댓글+ 2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9 0 07-21
1550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4 0 07-21
1549
툴파 댓글+ 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2 0 07-20
1548
비룡폭포 댓글+ 4
쇠스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6 0 07-20
1547 푸른별똥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6 0 07-20
1546
不自然스런 댓글+ 3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7 0 07-19
1545
분이 고모 댓글+ 2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2 0 07-18
1544
11시 댓글+ 4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6 0 07-18
1543 임동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8 0 07-17
1542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7 0 07-17
154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9 0 07-17
1540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0 0 07-16
1539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9 0 07-16
1538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0 0 07-16
1537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3 0 07-15
1536 하루카오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9 0 07-15
1535 하루카오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9 0 07-15
153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9 0 07-15
1533
고도(孤島) 댓글+ 2
쇠스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3 0 07-15
1532 샘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1 0 07-15
1531 Su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3 0 07-14
1530 하루카오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2 0 07-14
1529 하루카오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2 0 07-14
1528 하루카오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3 0 07-13
1527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6 0 07-13
152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9 0 07-12
1525 Su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9 0 07-12
1524
이미지 ) 시 댓글+ 2
하루카오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4 0 07-12
1523 하루카오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5 0 07-12
1522 해 오 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4 0 07-11
152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7 0 07-11
1520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8 0 07-11
1519 해 오 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3 0 07-10
1518 임동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3 0 07-15
1517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7 0 07-14
1516
간이역 댓글+ 6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6 0 07-14
1515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7 0 07-14
1514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1 0 07-11
1513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4 0 07-10
1512 해 오 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4 0 07-09
1511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0 0 07-08
1510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 0 07-07
1509 Su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9 0 07-07
1508 쇠스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0 0 07-05
1507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9 0 07-05
1506 Clean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1 0 07-05
150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6 0 07-05
1504
개망초 댓글+ 5
인디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0 0 07-10
1503
성하의 단상 댓글+ 4
쇠스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1 0 07-09
1502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0 0 07-09
1501 임동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4 0 07-08
150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2 0 07-08
1499 임동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2 0 07-07
1498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0 0 07-06
1497
사이시옷 댓글+ 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7 0 07-04
1496 푸른별똥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0 0 07-0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