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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한 절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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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2,328회 작성일 15-07-12 13:42

본문

    불가능한 절후

    ............. ─ 우리는 만만파파식적萬萬波波息笛을 원하는가?






    물결이 풀피리 분다
    소리의 혀가 심층을 열어보는 일

    용골 깊이 박고 난바다를 향해 뻗어본 일이 있다
    흔들리는 중심은 육즙 같고
    허공 깊이 박은 낫은 오려내지 못한다

    수심을 늘어뜨리고 심연을 겨냥하던 날
    검은 피를 우럭우럭 게워내는 물뱀은
    흐느적거리며 수면을 흘러갔다

    허공의 공명이 심연에 누운 늙은 우럭을 건져내지만
    물고기 입처럼 소리가 되지 못한 것들
    아귀가 맞지 않는 것들이 낡은 문짝처럼 덜컹거린다

    심해에 박힌 소리를 향해 동아줄을 내리지만
    묵음으로 돌아오는 메아리가 있다

    불가능한 절후를 위해 울리는 고적鼓笛
    바닥을 질질 끌고 가는 항해라지만
    심해에 누운 청동 물고기
    조각난 소리굽쇠로 쏘아 올리는

    캄캄한 침묵을 거푸 마시고 파지처럼 접힌
    절망切望*이 있다






    * 절망切望이 절망絶望으로 소풍 가는 여객선을 놓친다. 망각芒角은 모서리 잃은 망각忘却이다. 치사致死도 사치다.

    "물어보시오
    운명과 눈물은 대답을 못한다
    질문에 진리가 있다
    시인들은 질문이다"
    ─ 안드레이 보즈네센스키.


    "이번에는 이것이 전부인데, 충분치가 못하다.
    하지만 이것이 아마 너희들에게 말해주겠지, 내가 아직 살아 있다는 것을.
    세상 사람들에게 자기 집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를 보여주려고
    벽돌 들고 다니는 사람을 나는 꼭 닮았다."
    ─ 베르톨트 브레히트.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07-14 10:42:21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3

댓글목록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유골(遺骨)


            유홍준

 

 

당신의 집은
무덤과 가깝습니까
요즘은 무슨 약을 먹고 계십니까
무덤에서 무덤으로
산책을 하고 있습니까
저도 웅크리면 무덤, 무덤이 됩니까
무덤 위에 올라가 망(望)을 보았습니까
제상(祭床) 위에 밥을 차려놓고
먹습니까
저는 글을 쓰면 비문(碑文)만 씁니다
저는 글을 읽으면 축문(祝文)만 읽습니다
짐승을 수도 없이 죽인 사람의 눈빛, 그 눈빛으로 읽습니다
무덤을 파헤치고 유골을 수습하는 사람의 손길은 조심스럽습니다
그는 잘 꿰맞추는 사람이지요
그는 살 없이,
내장 없이, 눈 없이
사람을 완성하는 사람이지요
그는 무덤 속 유골을 끄집어내어 맞추는 사람입니다
저는 그 사람이 맞추어놓은 유골
유골입니다





,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캄캄한 침묵을 거푸 마시고 파지처럼 접힌
 절망切望*이 있다

언제나 심연의 깊은 곳을 헤집고 캐올리는 
시어들이 너무 심오해서  접근조차 불가능하리만큼
고뇌에 찬 모습이 그려집니다.
그만큼 시대가 요구 하는 것이 캄캄한 침묵을 거푸 마시고
파지처럼 접힌 절망때문일까요.아니면
그 이면에 숨겨진 희망 때문일까요.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활연의 시풍에
늘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활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오는 날이라 딱히 갈 곳은 없고
《연평해전》을 보았지요. 한민족이 통일이 되면
더 힘 있는 민족이 되겠다 싶었습니다.
시련이 참 많은 나라지만, 세계사를 주도할 수 있는
나라가 되면 좋을 텐데.
옛글인데 분위기를 바꿔 변조해 보았습니다.

새 한주 좋은 일들 가득한 날 되십시오.
고맙습니다.

동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희망은커녕 절망조차 인양 못 한채 대가리 맨드라미를 보고 왕관처럼 따르는 내시들. 오늘도 안녕하신지? 덕분에 태풍이 몰아치는 바다 밑 끝닿은 곳은 얼마나 아늑한지 어떤 불빛도 없고
그저 심해어가 세월이나 더듬을 뿐...내일이나 있는지 뒤에 절후라도 오는지 맨드라미 작열하는 나라엔 외계의 말싸움이 천지보지 하시길~

바람이 미농지를 한바탕 뒤집고 있는 중입니다.
고무신들 홀빡 다 목줄을 하고 있습니다.
활연님, 잘 끓인 라면 드시는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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