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횟집으로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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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창동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1,769회 작성일 17-01-07 13:40

본문

횟집으로 갑시다




횟집으로 갑시다
살아있는 현장에서
살아있는 이야기를 나누시죠

회는 치밀하게 놓여있습니다
섬들의 결연한 질서로부터
신대륙을 발견합니다

종점을 받아들이는
장인의 손질로 길들여지는
껑충거렸던 목숨





거두절미하죠
여기 술자리만큼은
과거와 미래를 잘라내고 싶네요
나의 모든 시계는 죽습니다
제자리 걷는 초침이 되서
휘청거릴지도 모릅니다

날 것으로 다가왔지요
단 칼에 잘리지 않는
산지로부터 직송되는 싱싱한 상처
치밀하게 늘어놓고 싶지만
방법을 몰라서
가슴에 욱여넣습니다

낯선 곳에서 최후가 된
다이너마이트의 눈빛같은
당신의 시가 터져 나옵니다

멀리 가십니까
정말 멀어져야 합니까

당신의 명왕성*은
검은 고양이
무질서한 슬픔을
치밀하게 늘어놓으시군요


매운탕을 주문할까요
거두절미한 것들
다시 부르겠습니다

당신이 자리를 비운 사이
나의 죽었던 시계는 돌아가고
표정 없는 바다가 끓고 있습니다


-
* 면책특권의 명왕성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1-09 14:20:36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코스모스갤럭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구인들은 참 희안합니다. 왜 궂이 명왕성을 태양계에서 퇴출시켰을까요?
왕따 당하는 명왕성 너무 먼 가장자리에 위치해 있어서일까요? 
검은고양이의 혼돈 아마 어수선한 현 정국을 은유한것 같습니다.
 회를 친다는 말이 있지요. 매운탕에는 무릇 소주가 끝내주지요
초장을 준비해야 겠습니다. 글이 톡쏘는 솜씨가 매무새가 일품입니다. 정갈한 회처럼...
 잘 감상하고 갑니다. 건필을 빕니다. 시인님

창동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창동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반갑습니다 !
과찬과 함께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횟집에서는
매운탕을 꼭 먹어줘야 마무리가 되더군요
시인님도 늘 건필하시고
정유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창동교.

무의(無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거두절미'하고
뉘신지?
오늘 처음 읽었고
놀라
다 읽었습니다만, 전혀
새로운 호흡
감상하고 물러납니다.

창동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창동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안녕하세요
창동교입니다
좋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창동교.

창동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창동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사물에 대한 관찰력이 좋으신
시인님의 시를 보며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해도 하시는 일 다 잘 되시길

창동교.

마이너스천사님의 댓글

profile_image 마이너스천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와 쩔어요! 멋져요!
꼭 고퀄리티 소설에서 멋진 주인공의 독백을 보며 내자신이 '나' 가 되는 느낌이 들었달까? 꼭 소설읽을때 처럼 꼭 시속에 빠져드는 느낌이었어요!

가슴에 불이 활활님의 댓글

profile_image 가슴에 불이 활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에 대해 무지하지만 가슴에 뭔가 '쾅'하고  부딪치는 소리와 아름답다는 말이 저절로 나올 때가 있습니다. 느끼는 감정이겠지요~~ 죽어야하고 살아야하는 교차점이 확연히 보입니다. 좋은 시  가슴으로 잘 읽었습니다. 행복한 날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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