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11 解氷의 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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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1,035회 작성일 17-02-07 09:53본문
(이미지 11 解氷의 화신)
인적도 거의 없는
을씨년스러운 밤이다
정월 대 보름달 서성이고
시큼한 개펄 썩은 냄새
강가에 세균처럼 코를 쑤신다
철없이 자란 갈대 잔해들
무성하게 늘어선 사이로
한줄기 강이 흐르고 있다
아직도 차가운 밤공기가
개펄에 내려와 배회하면서
풀숲에 시름이 더 깊어간다
갈대는 부선진 몸으로
젖어 드는 차가움 밀어내고,
거의 허물어진 초소 옆으로
뿌리를 깊숙이 내린 잡초들
새봄에 소식은 언제쯤,
으스스 밤을 헤아리고 있다
퇴색한 양철 지붕 위에
이름 모를 벌레가
용기를 내어 기어오른다
달빛이 한층 솟아오르고
바닷물은 차갑게 가라앉는다
한강과 임진강 두물머리
밤새 울컥울컥 눈물을 쏟는다
하얀 눈, 빈이지 화신
겨우내 북녘을 바라보았을,
어느새 가지들 곧추세워
동토에 푸름을 전하고 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2-15 10:53:01 창작시에서 복사 됨]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을 기다리는 시심이 행갈이만큼 차곡차곡 쌓였습니다
기다린 만큼 곧 푸르러지겟지요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 합니다
인생에 봄,
그리고 맺혔던 국토에 장벽도
얼음 녹듯이 소식이 왔으면 합니다
평안을 빕니다.
callgogo님의 댓글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토의 얼음 녹듯 잔잔한 애상이
스르르 물러가는듯 합니다
험한 세월이지만 건강한 육신은 천혜의 복을 받은겁니다
건강할 때 잘 챙기셔서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산에서 가까운 한강 하구의 풍경을 담아 보았습니다
강 건너 통일이라는 소원을 써 보았는데
내용이 전달이 시원찮습니다
귀한 시간 저도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직 겨울 추위인데
글 속에 봄소식이 전해 옵니다.
임진강과 한강이 울컥울컥 밤새 눈물을
쏟는 연유를 알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산 근처 한강 하구에 바라보면
막연히 바라보이는 이북 땅이
가슴 아픈 상처로 다가 옵니다
개인적으로 금년에는 해빙의 소식이 있었으면 합니다
감사 합니다
평안을 빕니다.
callgogo님의 댓글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두무지 시인님, 저는 몇 일 잠수 탐니다 여행 다녀 오겠습니다 편히 계세요.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다녀 오십시요
좋은 시간이기를 빌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