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드 크로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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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창동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244회 작성일 17-02-14 02:00본문
누드 크로키
나무는 비장했지
피부가 뜯겨 있거나
혈관이 터져 있어도
움츠리지 않았으니까
고독에 이목구비가 있다면
나무의 근육일거야
한겨울 누드모델을 자처하는
살아있는 포즈라고 할까
나무의 나체에 관심 없다면
봄이 오기까지
가장 솔직한 누드를 그려야지
가지마다 흉터져 있는
누군가에게 긁힌 흔적을 칠해야 겠어
찬바람에 손등이 거칠어지듯
찰과상은 불현듯 시작되기도 해
손을 씻고나면 소매가 젖어 있듯
무언가에 눈자위가 젖어들기도 하지
고독에 포즈가 있다면
나무의 체위일거야
조금은 뜨거웠으면 하지
껄껄거리는 잇몸의 인사처럼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2-17 14:53:00 창작시에서 복사 됨]
나무는 비장했지
피부가 뜯겨 있거나
혈관이 터져 있어도
움츠리지 않았으니까
고독에 이목구비가 있다면
나무의 근육일거야
한겨울 누드모델을 자처하는
살아있는 포즈라고 할까
나무의 나체에 관심 없다면
봄이 오기까지
가장 솔직한 누드를 그려야지
가지마다 흉터져 있는
누군가에게 긁힌 흔적을 칠해야 겠어
찬바람에 손등이 거칠어지듯
찰과상은 불현듯 시작되기도 해
손을 씻고나면 소매가 젖어 있듯
무언가에 눈자위가 젖어들기도 하지
고독에 포즈가 있다면
나무의 체위일거야
조금은 뜨거웠으면 하지
껄껄거리는 잇몸의 인사처럼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2-17 14:53:00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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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고나plm님의 댓글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밀한 시, 잘 읽고 갑니다
이 보다 아름다운 손길 있을까,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