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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쌀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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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41회 작성일 17-03-1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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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쌀 고르기


아무르박


포마이카 밥상 위에 흩뿌려진 좁쌀
어머니는 돌을 고르고 계셨다

80㎞로 달리는 시간을
한낱 조따위에

어머니 공원에 새 모이나 뿌려 주세요

돋보기안경을 쓰시고
좁쌀 한 톨마다 애정을 담으시는
어머니의 좁쌀 한 대접

무료함을 달래고
치매를 예방한다는 쌀 고르기

쌀밥 속에 박힌 좁쌀보다
좁쌀 속에 박힌 돌을 고르는 시간
어머니의 옹이를 보는 시간이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3-20 09:20:50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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