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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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981회 작성일 15-07-12 21:51본문
기다림이란
앞서 걸어가는 길입니다
보이지 않아도 저만치 나아가 맞을 준비를 하는 일입니다
미안한 일입니다
오지 않을 사람을 자꾸만 이쪽으로 불러오는 일입니다
걱정하는 일입니다
행여 오면, 안오면 어쩔거나 하고 마음 졸이는 일입니다
배를 타고 가는 일입니다
자꾸 뒤돌아보면서 반대 방향으로 멀리 흘러가는 일입니다
연습하는 일입니다
만약 안오면..하고 포기를 연습하는 일입니다
기도하는 일입니다
눈감아 무사하기만을 바라는 일입니다
눈이 아파오는 일입니다
멀리 멀리 먼발치로 내어다 보는 일입니다
꽃을 키우는 일입니다
날마다 조금씩 커나가는 꽃을 보며
그대도 와서 피어나면 좋겠다 스스로 위로하는 일입니다
거울을 보는 일입니다
자기 모습을 보면서 그 사람의 모습을 겹쳐보는 일입니다
한숨을 길게 쉬는 일입니다
오늘도 못오는 모양이구나, 노을을 바라보며 가슴을 쓸어 내리는 일입니다
꿈을 꾸는 일입니다
이루어지지도 않을 일을 자꾸만 눈감아 바래보는 일입니다
찬 커피를 마시는 일입니다
멍하니 창밖만 바라보다 식어버린 커피를 마시는 일입니다
중얼거리는 일입니다
들리지도 않을 만큼의 목소리로 가만히 불러보는 일입니다
옷을 골라놓는 일입니다
언제라도 달려 나갈 준비를 위해 입고 만날 옷을 다리고 준비해놓는 일입니다
커튼을 걷어보는 일입니다
행여 오는 것을 보지 못할까 가끔 커튼을 제껴 살펴보는 일입니다
문을 늦게 닫는 일입니다
혹시나 늦게라도 올까 망설이다 문을 늦게 닫는 일입니다
귀 기울여 듣는 일입니다
타고 내릴 배의 뱃고동 소리를 유심히 기다려 발자국 소리를 들어보는 일입니다
바람 속을 걷는 일입니다
행여 바람처럼 오지나 않을까 조용히 그 걸음을 느껴보는 일입니다
하늘을 올려다 보는 일입니다
멀리 내 눈길이 닿아 그때를 기억하며 이쪽으로 발걸음을 돌릴 것을 바라는 일입니다
사진을 꺼내 보는 일입니다
추억 속에서 간절한 마음으로 지난 시간을 돌이켜 다시 불러보는 일입니다
양손을 잡아 보는 일입니다
한 쪽은 그 사람 다른 쪽 손은 내손 두 손을 미리 겹쳐 잡아보는 일입니다
등을 기대어 보는 일입니다
맡기고 싶은 마음에 나무에 등을 기대어 그대라고 느껴보는 일입니다
만약 이 중에 몇 개라도 당신에게 해당되는 일이 있다면
틀림없이 당신은 누군가를 진지하게 사랑하고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07-14 10:47:23 창작시에서 복사 됨]
앞서 걸어가는 길입니다
보이지 않아도 저만치 나아가 맞을 준비를 하는 일입니다
미안한 일입니다
오지 않을 사람을 자꾸만 이쪽으로 불러오는 일입니다
걱정하는 일입니다
행여 오면, 안오면 어쩔거나 하고 마음 졸이는 일입니다
배를 타고 가는 일입니다
자꾸 뒤돌아보면서 반대 방향으로 멀리 흘러가는 일입니다
연습하는 일입니다
만약 안오면..하고 포기를 연습하는 일입니다
기도하는 일입니다
눈감아 무사하기만을 바라는 일입니다
눈이 아파오는 일입니다
멀리 멀리 먼발치로 내어다 보는 일입니다
꽃을 키우는 일입니다
날마다 조금씩 커나가는 꽃을 보며
그대도 와서 피어나면 좋겠다 스스로 위로하는 일입니다
거울을 보는 일입니다
자기 모습을 보면서 그 사람의 모습을 겹쳐보는 일입니다
한숨을 길게 쉬는 일입니다
오늘도 못오는 모양이구나, 노을을 바라보며 가슴을 쓸어 내리는 일입니다
꿈을 꾸는 일입니다
이루어지지도 않을 일을 자꾸만 눈감아 바래보는 일입니다
찬 커피를 마시는 일입니다
멍하니 창밖만 바라보다 식어버린 커피를 마시는 일입니다
중얼거리는 일입니다
들리지도 않을 만큼의 목소리로 가만히 불러보는 일입니다
옷을 골라놓는 일입니다
언제라도 달려 나갈 준비를 위해 입고 만날 옷을 다리고 준비해놓는 일입니다
커튼을 걷어보는 일입니다
행여 오는 것을 보지 못할까 가끔 커튼을 제껴 살펴보는 일입니다
문을 늦게 닫는 일입니다
혹시나 늦게라도 올까 망설이다 문을 늦게 닫는 일입니다
귀 기울여 듣는 일입니다
타고 내릴 배의 뱃고동 소리를 유심히 기다려 발자국 소리를 들어보는 일입니다
바람 속을 걷는 일입니다
행여 바람처럼 오지나 않을까 조용히 그 걸음을 느껴보는 일입니다
하늘을 올려다 보는 일입니다
멀리 내 눈길이 닿아 그때를 기억하며 이쪽으로 발걸음을 돌릴 것을 바라는 일입니다
사진을 꺼내 보는 일입니다
추억 속에서 간절한 마음으로 지난 시간을 돌이켜 다시 불러보는 일입니다
양손을 잡아 보는 일입니다
한 쪽은 그 사람 다른 쪽 손은 내손 두 손을 미리 겹쳐 잡아보는 일입니다
등을 기대어 보는 일입니다
맡기고 싶은 마음에 나무에 등을 기대어 그대라고 느껴보는 일입니다
만약 이 중에 몇 개라도 당신에게 해당되는 일이 있다면
틀림없이 당신은 누군가를 진지하게 사랑하고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07-14 10:47:23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1
댓글목록
이종원님의 댓글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뜰님표 새로운 명제를 만들어 놓으셨습니다
그럼에도 어색하지 않고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시를 쓴다는 것은 이렇게 내것만의 무엇을 만드는 장점이 있습니다
기다림에 대한 공통점에 동그라미 표 열심히 세고 있습니다
저도 누군가를 사랑하고 기다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봄뜰123님의 댓글의 댓글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졸시에 동그라미까지 쳐주신 이종원 시인님 감사합니다
너무 장황하지만 때론 어때, 그냥 써보는 거지라는
배짱이 듭니다. 우기에 밝은 시인님의 시심을 잘 보고 있습니다.
좋은 날 하시길.
gjqkd님의 댓글
gjqkd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저도 모르게 가만히 불러보는 일입니다. 소리도 없이....
봄뜰123님의 댓글의 댓글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gjqkd님,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습니다. 기다림은 소리를 죽이는 일입니다.
좋은 날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