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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1】수목장(樹木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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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1,537회 작성일 17-04-07 13:46

본문


    

수목장(樹木葬)

 

형광등 불빛 환한 편의점, 모든 발목을 장대비가 데려가고 차가운 진열대 유제품을 정리하다가 발견한 벌 한 마리

불시착 비행기처럼 머리며, 몸통이며, 다리며, 더듬이가 세상과 교신을 끊었다 자꾸만 주저앉는 자신을 공중에

띄우려 무던히 저었을 날개 접힌 밤, 나는 희고 부드러운 화장지에 죽은 일벌을 감싸며 생각한다 미물이지만 분명

여왕의 핏줄이었을... 


벚나무가 내건 수천 개 꼬마전구 찾아 행차를 나왔을 것이다 그러다가 편의점 유혹에 항로를 이탈했을 것이다 

낯선 유리 벽에 부딪히기도 여러 번, 자유는 날개가 말하고 날개는 누구나 있는 게 아니므로 차라리 부러운 네 

영원한 잠! 비가 그칠 때까지 기다렸다가 벚나무 아래 너를 묻는 아침, 꼬챙이로 흙을 파는데 꽃잎들이 달라붙는다 

꽃삽이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4-17 11:05:29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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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소한 것을 소중히 다루는 것이 시의 마음일 것입니다.
시가 어쩐지 피랑님 닮았다, 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이 지상에 불시착한 존재들이고 일벌로 살다가 자주 항로 이탈하고
꽃 피는 봄날, 자유처럼 휘날리는 꽃잎처럼 쓸리다가
사소하게 죽을 것이다, 는 생각이 듭니다.
생멸은 많은 함의를 가지고 있는 듯한데, 시를 읽는 동안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깊이 잠들기 위해서 우리는 부단히도 뒤척인다는 생각.
자주 뵙기를 바랍니다. 그래야 꽃길도 열리지요.

동피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벌써 또 한 주일 갔네요. 제 곁에 누군가 방금 있었는데 바람처럼 사라졌네요. 꿈은 아닌 것 같아요. 아침에 큰딸이랑
바람이 남긴 꽃등심을 먹었거든요.
이 좋은 봄날 너무 궁상맞은 글을 두 편씩이나 올려 마을에서 쫓겨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윤이상 국제음악당에 갔는데 KBS
성우가 시를 낭송하니까 갈매기들이 날아가면서 활연활연 하더군요.
남쪽 바다 조류 동지들이 이제 누구의 시가 시대적 흐름에 맞는지 안다는 것이죠.
저는 언제 청승을 떠나 시성을 쌓을지 요원한 길이 캄캄합니다.
무엇이든 잘 푸시고 황금 주말 보내세요.

무의(無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에
한낱, 그깟, 고작을
희고 부드러운 꽃잎으로 감싸
심다니....
갈구하는 그 마음을 알지 않고서야 할 수 없는 일

겉옷을 벗어도 춥지 않은 건
꽃삽 든 이의 마음이
예까지 미치나 봅니다.

동피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짙은 어둠 태울 불길이 있긴 하겠죠.
무위자연으로 돌아가는 것도 옛말이고 욜씨미 쳇바퀴나 돌려보렵니다.
그런데 어떻게 쓰면 시라고 말하는지 도통 알 수가 없습니다.
슬슬 시의 꽃길이 있다는 소문만 듣고 나서봅니다.
무의님, 멋져요, 사탕해요. 달콤한 나날 지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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