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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1) 꽃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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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59회 작성일 17-04-10 11:28

본문

 

꽃길

           정휘종

 

어쩌다, 아주 가끔

내가 걸었던 꽃길에는

화려한 꽃만 있는 게 아니더군

세월을 부추기는 바람

발길을 가로막는 돌부리

예고 없이 출몰하는 미세먼지

젊은 시절은 몰랐던 사실을

이제야 깨닫게 되는군

남은 삶

꽃길은 아니더라도

새벽길처럼 막힘 없이

훤히 트인 길을 천천히

아주 천천히

아픈 곳 없이 걸어 보고 싶군

산다는 건 잠깐이더군

아주 잠깐이더군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4-17 11:21:34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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