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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 / 봄뜰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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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034회 작성일 15-07-0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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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 / 봄뜰123



활에 살을 메기고 시위를 당겨 
원심과 구심의 최대치 그 자리에서
천년의 허공을 눈에 올린다

팽팽한 균형을 손에서 놓자
활이 잠자던 허공을 뒤집고 살은
흔적 없이 사라진다

시간 없는 공간을 뚫고
감쪽같이 날아온 천년 전 화살이   
소나무 등걸에서 푸른 가지로 흔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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