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 뚫린 어둠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구멍 뚫린 어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78회 작성일 17-06-13 22:55

본문

구멍 뚫린 어둠


아무르박


폭풍은 잦아들 것 같지 않았지
들창을 두드리는 바람은
억수같이 쏟아지는 눈발은
사람의 발자국을 허락하지 않았지
전봇대에 가로등은 껌벅거리고
이따금 생각난 듯이
질퍽한 골목의 끝을 지키고 있었지
지구의 막다른 골목

아랫목은 절절 끓고 있었지
아버지의 부재는
그 알 수 없는
익숙한 것으로부터의 결별이었지
성냥을 그어 담배를 피우시던 얼굴은
소리 없는 침묵의 붉은 바위
꿈적도 하지 않을 것 같은 산이었지
강보에 쌓인 밥은 할머니의 속을 태우고 있었지
개도 짖지 않는 밤
눈은 흰 쌀밥같이 들창에 쌓이고 있었지

모든 시선은 소리로부터 오는 줄 알았지
시계 초침처럼 가파르게 내려앉는 목의 울 때
침이 마르는 한숨은 가슴을 꺼내놓고 있었지
담장에 뚫린 검은 밤은
세상의 빛으로부터 점점 멀어져 갔지
불청객은 밤에 전하는 벨 소리
어쩌면 불길한 예감은 비껴가지  않는 것인지

부재
그것을 알기까지 너무 오랜 그리움이었지
반백을 살아보고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6-17 08:24:36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61건 1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6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0 04-18
160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7 0 04-16
159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1 0 04-15
158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 04-14
157
집이 운다 댓글+ 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2 0 04-09
156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6 0 04-08
155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0 0 04-07
154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 0 04-04
153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5 0 04-02
152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2 0 04-01
15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7 0 03-24
150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7 0 03-22
149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 0 03-14
148
종로에 가면 댓글+ 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6 0 03-06
147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5 0 03-05
146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 0 03-02
145
나무의 그늘 댓글+ 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9 0 02-15
144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7 0 02-08
143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1 0 01-30
142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0 01-21
14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 0 12-02
140
초록물고기 댓글+ 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 09-04
139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9 0 09-03
138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 07-31
137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9 0 07-08
136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5 0 04-30
135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3 0 04-11
134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4 0 04-08
133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3 0 04-03
132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5 0 03-25
13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0 0 03-23
130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2 0 03-16
129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9 0 03-14
128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5 0 03-11
127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7 0 03-07
126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1 0 03-06
125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1 0 03-05
124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3 0 03-03
123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1 0 02-27
122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7 0 02-19
12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4 0 01-21
120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2 0 01-16
119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1 0 12-06
118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1 0 12-05
117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8 0 12-01
116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3 0 11-21
115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0 0 11-19
114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4 0 11-11
113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8 0 11-09
112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3 0 11-05
11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9 0 10-25
110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7 0 10-22
109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6 0 10-19
108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 0 10-02
107
등기부 등본 댓글+ 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4 0 09-25
106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7 0 09-22
105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1 0 09-18
104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2 0 09-18
103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5 0 09-03
102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1 0 08-08
10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8 0 07-29
100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0 0 07-19
99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8 0 07-12
98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1 0 07-11
97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8 0 07-10
96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7 0 07-08
95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2 0 07-07
94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8 0 07-07
93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2 0 07-06
92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9 0 07-0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