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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 바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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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569회 작성일 17-06-30 14:37

본문

안과 바깥 



안은 고요한 어둠이고 
바깥은 늘 요란스러운 빛이다
속과 겉이 분리된 행간으로 

소통을 막아둔 격벽의 시공간은 안으로 울리는 공명뿐이었다  

안의 바깥 

雨에 보폭은
가뿐 심호흡으로 기억을 더듬고 있다
화투패를 뒤섞는 구름 안은 투전 방
공산명월이 오동 속으로 빠진 수상한 아침 雨는 월경으로 바닥을 깎는다


바닥은 뜨거운 감자다
바닥의 위는 바깥이고 아래는 안이다 
안은 늘 1이고 바깥은 항상 1이다  

바깥과 안은 달랐다


안은 항상 홑껍데기만 쥐고 있는 하류지배
바깥은 늘 송학이 하늘을 날아다니는 상류사회다


雨의 빗금이 생의 통로를 가른다
바깥이 무너져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다
안으로 숨구멍이 막히면 바깥의 숨구멍을 찾아야 했다 

안의 비상은 항상 바깥의 바닥이다 

바깥의 빛은 안을 들여다보는 공포
저기 저쪽 바깥은 늘 두려운 세상이다 


안에서 바깥으로 머리를 쳐드는 순간
햇빛의 눈빛은 목덜미를 문다
자웅 동체가 어긋나는 소리가 들린다
보풀처럼 실핏줄이 세포분열로 터져 나간다
빗장 풀린 토룡의 바깥 빛의 행간은 근조 깃발을 헹구고 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7-03 12:29:21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과 밖은 확연히 다르지요
그래서 구름 안은 투전 방!
그 밖은 비가 오줌 갈리듯 하는 현상이군요
그러나 비의 샛금이 샘의 통로를 만들고 그리고 원천인 하류지배!
밖은 송학이 날아다는 상류사회, 안이 없이 밖을  이룰수 없듯이
읽을 수록 심오한 문장에 역시 고개를 끄덕 입니다.
늘 좋은 시에 부러움과 찬사를 마음으로 정합니다
평안을 빕니다.

마음이쉬는곳님의 댓글

profile_image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동차도  그렇더군요
안과  밖이 달라도
너무 다르더군요
겉은 씽씽 한데  속에선 헐떡이네요
그럴땐  고치러 갑니다
사람이 병원을  찾듯이
자동차 수리비도 많이 듭니다

잡초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녀가신 두무지 시인님 및 마음이 쉬는곳 시인님 감사 합니다
후덕지근한 날씨 그리고 장맛비에 피해가 없으시길 바랍니다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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