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7월1일 사촌을 보내다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2017년7월1일 사촌을 보내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244회 작성일 17-07-03 17:32

본문

201771일 사촌을 보내다

 

 

전립선이라는 선 위에 하루해가 슬금 슬금 넘어간다.

 

탱탱해진 생명의 악기에는 살아야 한다는 슬픔이

 

제수씨 눈빛을 단단하게 하면서 홀로 울게 하였다

 

하필이면 그의 나이도 아직 청춘인데

 

시간이 너무 당겨지면 가족들의 심장에 칼날 박히고

 

혹시나 느린 시간이 있는지 필사적으로 살펴보았지

 

 

가파른 산골을 헤매든 사촌, 기도하는 마음으로 전립선암과의 초침싸움

 

밀물 같은 통증들이 산 중턱에 내려 앉아버렸다 살아 있는 것이 아니라

 

살고 싶은 것이었다. 칡넝쿨 보다 질긴 생명의 피 뚝뚝 흘려내면서 산을

 

오른다 비뚤어진 생명선 길 마지막 끝에 꽃 한송이 피워보고 싶은 것.

 

단절되어 가는 선을 이어 식구들과 단란함을 꿈꾸고 있었던 그 사람에게

 

하루 하루의 호흡이 씩씩 소리 내며 어다 까지 몰고 가려고 하는지

 

 

영정 초상화속 선들은 검게 흐느낌의 소리 울리고 있다

 

생사의 얼굴에 피어나는 눈물꽃잎 떨어지는 소리

 

보내야하는 자와 떠나야하는 자의 약속 같은 울부짖음에

 

산길은 왈칵 장례식장으로 들어와

 

그가 갈길에 선 한줄 그어 놓았다

 

아까운 목숨이 허공을 움켜잡고 올라가고 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7-10 20:11:02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고나plm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까운 목숨이 허공을 움켜잡고 올라가고 있다
가슴이 아프네요
관계는 꼭 붙드는 건만 아닌 것 같아요
맺는다는 것,
멀어져가는 모습에서도
맺히는 게 더 많겠지요
한처럼 말이지요
좋은 글이라고 감히 하기엔 가슴 아픈 글
잘 느끼고 갑니다

Total 201건 1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0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3 0 12-11
200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1 0 12-03
199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 0 11-25
198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1 0 11-23
197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 0 11-19
196
가을회한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0 11-18
195
자명종 시간 댓글+ 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5 0 11-04
194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6 0 10-30
19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1 0 10-07
19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0 0 09-24
191
첫 해 벌초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7 0 09-11
190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 06-06
189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0 03-08
188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7 0 03-07
187 선암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2 0 01-12
186 선암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8 0 01-09
185 선암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6 0 12-26
184 선암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2 0 12-18
183 선암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9 0 12-15
182 선암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2 0 12-06
18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0 0 11-11
180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8 0 11-15
179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0 0 10-30
178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7 0 10-28
177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2 0 10-17
176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3 0 08-15
175
꺼낸다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1 0 08-05
174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7 0 07-12
17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8 0 07-10
17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3 0 07-09
17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5 0 07-09
170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1 0 07-07
169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8 0 07-07
168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5 0 07-06
167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7 0 07-05
166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5 0 07-05
165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9 0 07-11
164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4 0 07-10
16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5 0 07-06
162
호우경보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9 0 07-04
열람중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5 0 07-03
160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9 0 07-03
159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7 0 07-01
158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5 0 07-01
157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8 0 06-30
156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4 0 06-29
155
폐선 댓글+ 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2 0 06-23
154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4 0 06-22
15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9 0 06-07
15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0 0 06-08
15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1 0 06-03
150
화해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2 0 05-18
149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9 0 04-11
148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5 0 04-10
147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9 0 04-07
146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4 0 04-04
145
치매 2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1 0 04-04
144
치매 댓글+ 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0 0 03-30
14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9 0 03-29
14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9 0 03-24
141
오래된 앨범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4 0 03-22
140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9 0 03-22
139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4 0 03-15
138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6 0 03-11
137
눈의 필력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4 0 03-08
136
눈을 밟으며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0 0 03-06
135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7 0 02-28
134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6 0 02-25
133
담쟁이 댓글+ 6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9 0 02-24
13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4 0 02-2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