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4> 인정 많은 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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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195회 작성일 15-11-07 10:54본문
달나라엔 토기가 살고
땅나라 두 칸엔 쥐가 삽니다
토기는 떡방아를 찧고
쥐는 떡이 먹고 싶습니다
암컷에게도 먹이고 싶습니다
낮이 되면 토끼는 잠을 잡니다
쥐는 술잔에 뜬 달을 쳐다보곤 합니다
실직이랄 것도 없습니다
공사 끝나는 순간 강제퇴직이니까요
못난 무지렁이 쥐들은 어디서고 그렇습니다
암컷은 뱃속에 달을 기르고 있지요
달 두 개가 둥글어져 갑니다
토끼가 사는 달은 그윽하니 충만합니다
뱃속의 달은 떡이 먹고 싶습니다
인정스런 토끼는 달빛에 떡을 매달아 내립니다
뱃속의 달이 알았나 봅니다
칭얼거리기 시작합니다
아, 이 일을 어찌해야 합니까
불쑥 나타난 고양이가 낚아채 가버립니다
풍문에 토끼의 간도 빼먹었다는 고양이,
두 발톱엔 피가 묻어있습니다
찍찍, 찍찍
쥐 가족은 내일과 모레를 맞이할 수 있을까요
인정 많은 토끼는 시방
걱정이 태산 같습니다
댓글목록
최정신님의 댓글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 쥐 가엾어서 어쩌지요?
어쩌면 쥐는 이 땅의 민초들을 대변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인정 많은 토끼는 시인의 마음일까요?
이미지가 발상에 초석이 된 표본을 읽습니다
윤희승님의 댓글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최샘, 쪼였다하면 따라지 망통이지만 그래도 패돌리는 건 최패밀리가 깔아준 하우스 덕분입니다 감사드립니다 늘 평안건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