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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14】넋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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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1,183회 작성일 17-07-09 02:58

본문


    

       넋굿

 

어스름이 항구의 발목을 잡는다

무녀(巫女)가 내 눈동자 움직임을 금지한다

꽹과리 소리 명계(冥界)까지 닿는다

돼지머리 차라리 웃는다

초가 불꽃으로 운다

그녀가 타들어 간다

요령(饒鈴)이 육신을 휘감더니

뼈가 부서져 공중이 주저앉는다

그녀가 없어진다

신(神)만 남아 식칼을 부린다

칼날은 손목과 혓바닥을 지나

근아, 근아 부르며 내게로 온다

머리에서 검은 비가 내린다

신이 칼과 대나무를 나에게 건넨다

대를 잡고 파르르 떠는 자는 누구인가

국적 없는 언어가 허공을 부른다

그래요, 어머니

나는 오래전 가라앉았습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7-18 21:08:23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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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동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중근이는 내 이웃집 친구, 마침 그의 어머니는 무녀.
그는 중학교에 다니다 그만두고 배를 탔다.
어느 날 그는 술을 마시고 용왕을 만나러 갔다.
일주일 지나 해안가에 그는 말없이 누워있었다.
그녀는 나를 볼 때마다 아들을 연상했다.
그녀의 넋굿은 말한다.
사람이 육신으로만 사는 게 아니야.
그러므로 나는 그의 아들이기도 하다.
내 속에 친구가 산다.
빙의다.

香湖김진수님의 댓글

profile_image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귀에 익은 소리에 한참을 앉았다 갑니다
붉은 모자에 청 쾌자 펄럭이며 칼춤을 추는 무녀를 불러내 걸죽하니 같이 놀아 봅니다
소인도 나릿가 출신이라 굿판 숱하게 기웃거렸지요
사설이 배고픔을 잊게 했던,
결구가 길 가름하는 완창입니다
주말 잘 보내십시요

동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향호 시인님, 여름 요리 잘 하고 계시죠?
비닷가에는 유난히 굿판이 많은 것 같아요.
안전과 풍어를 빌어야 하니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냥 지나치지 않고 굿판에 고액 지폐 얹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바탕 살풀이춤 같습니다.
巫는 종합예술이다, 그런 생각도 드는데
시퍼런 칼이 행간을 누비는,
그래서 서늘하고
서마지기 가슴 베이고.

동피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종교백화점이라 할 정도로 다양한 신앙이 우리 주변에 늘렸지만, 그중 무속이 과학 기술의 발전에도 꿋꿋이 제 자리를 지키며 명맥을 이어가는 것은 그 뿌리가 무척 깊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긴 호흡으로 걸쭉하게 버무려야 제맛이 나는 것인데 저로선 한계를 드러낸 것이죠.
은하철도 999보다 더 강한 추진 동력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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