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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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다래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16회 작성일 17-09-21 11:05본문
산/다래순
산이 구름 능선을 타고 넘는다
어젯밤 목마른 반쪽 달
새벽 찬 이슬 내어주더니
오늘은 풀죽은 하얀 달을
등에 업었다
산이 넘실넘실 가을바람
타고 넘는다.
어제는 뒤틀려 말라버린
고목을 품에 안더니
오늘은 까칠한 갈 까마귀
친구 하잔다
산이 모습을 감춰 버렸다
구름 능선도 사라지고
가을바람도 숨을 멈췄다
아 밤하늘 너머 꼬리를
잘라버린 산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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