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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말이 없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1,177회 작성일 17-10-16 09:53

본문

나무는 말이 없다

 

울창한 숲에 들어서면

쉬어가라는 인사 한마디,

오랜 가뭄에 목이 탄다며

물 한 모금 요청할 것 같은데

 

긴 세월 침묵으로 일관하며

바람에 허구한 날 흔들릴까

 

일생에 눈을 감고 사는지,

오랜 시간 잠이 들었는지

서로는 눈을 뜨고 바라봐도

아무것도 느낌을 모른다

 

속성을 모르고 사는 일

유폐의 시간도 열린 지금?

어쩌면 인간의 이기심일까

 

아침에 뜰앞에 낙엽 하나

휘신 허리로 인사를

가을에 예의를 갖추고 떠난다

 

계절에 눈치를 알지 못한

인간의 무지는 잎새를 향하여

가끔 추파를 보내고 끝날 뿐,

 

언젠가 하얀 눈이 내리면

한점의 햇살이 그리워도

떠난 자의 혼백처럼

 

하얗게 바랜 차양 곳곳에

숲속에 정중하게 드려져

며칠씩 예의를 다하고

 

엄숙한 기간에 조문하듯

하얀 세상을 구경나온 사람들

삼삼오오 바라보고 떠들고 있다

나무는 한마디 말도 없는데.





 

[이 게시물은 시세상운영자님에 의해 2017-10-19 18:43:56 시로 여는 세상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무가 사람이라면 아마 성이늬 반열레 오르거나
해탈한 성자의 모습일 겝니다.

나무처럼 물욕에서 벗어난다면 '공수처' 같은
기관이 무슨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

좋은 차 한 대 앞을 지나치니 나도 저런 차
한 대 있었으면, 금새 욕심이 생기네요. ㅎㅎ

좋은 하루 보내세요. *^^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무 숲에 앉아 쉬다가
엉뚱한 뚱딴지를 써 봅니다
흔들리며 말 한마디 건네주지 않으니
눈을 뜨고 있는지, 감고 있는지
졸글에 머물러 주신 격려가 오늘을 있게 합니다
평안을 빕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옥심을 비우고 자연에 한자리를 차지함에 감사하며
살아가는 나무들
글을 읽노라니 인내하며 한생을 보내는 나무의 삶을
한치라도 닮았으면 하는 마음 간절해지네요

두무지 시인님 감사합니다
나무가 풍성한 열매를 맺듯
행복한 한주 되시기 바랍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늑한 숲에 혼자 앉아 있다가
숲이 무어라고 시비라도 걸어올 줄 알았는데
무심한 시간을 그냥 메모해 보았습니다.
대신 시인님의 인사가 위로가 됩니다
감사 합니다.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이라면 나무를 차용한 시 한 편 없는 시인 없을 겁니다
나무 입장에선 주고 또 퍼 주고도 모자라 시의 아우라까지주니
나무에 경배하지 않을 수 없군요
저도 막 두시간 산행을 하고 내려 왔어요. 해서 더 동질의 감상입니다
좋은시 많이 쓰세요.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괜히 써 놓고 복기해 보니
나무가 말을 걸어오면 큰 일이 나겠지요
사방에 소란스런 일들이 벌어 질테니까요

잠시 산행에서 시인님의 마음을 돌아보고 오신 줄 믿겠습니다
늘 수고해 주신 그늘아래 하찮은 시 한수 올리는
영광을 누립니다
감사를 깊이 전해 드립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 풍경 속으로 휘어진 나무의 예절을 배우고 갑니다
몸소 품으신 두무지님의 예의라 생각하며...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의를 배우기는요
저도 예의는 다 까먹고 지낸지가 너무 오랩니다.
다만 양심 하나 지키며 살려고 노력은 합니다만,
그 것도 지켜질지 저 자신과 싸움 입니다
귀한 시간 감사를 드립니다.

남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남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두무지 시인님께서
혜안의 나무가 되시어
사람들을 나무라시면서
따스한 마음도 나눠주시는것 같은
시를 잛보고 갑니다
건필하십시요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느날!
그 것도 잔뜩 무료한 시간,
친구도 없고 해서 숲 속에 나무를 바라보며
푸념을 해보았습니다.
얼마나 불쌍했을지, 여기에다 올려 놓으시면 저는 어떻하라고
아무튼 오신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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