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상여
페이지 정보
작성자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794회 작성일 17-12-23 20:41본문
댓글목록
안희선님의 댓글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허공에 한 점을 긋다 저무는 것이 있다"
퇴고가 거듭될수록, 좋아지는 시가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퇴고하면, 退步인데.. (웃음)
<종이상여>라는 시제의 울림이
맨 살로 한끼 몫의 폐지뭉치를 부여잡아 끌고 가는
노인의 굽은 등에 마치, 서러운 만장 輓章처럼
펄럭입니다
차마 스스로 놓지 못하는 모진 삶이
땅바닥 (추락한 삶의 바닥)에
팽팽한 시윗줄을 당겨
生의 마지막 반려 伴侶 리어카, 네발보다
더 오래된 아픈 발을 끌며
누군가 부축해주면 좋을, 비탈진 삶을
한 짐 가득히 안간힘으로 밀고 가네요
마감시간 어둔 삶에 길이 막혀
돌아 못오는 저승까지 잇는,
구비구비 고된 살 벗는 행차가
업장 業障 씻는 긴 여운으로 남습니다
- 배경음으로, 하숙생도 떠 오르고..
人生은 나그네 길~
* 참, 최희준은 아직 살아있나요 (문득, 궁금)
문정완님의 댓글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졸글이 안시인님 덕분에 호사를 누립니다^^
생은 한 악장의 노래죠
즐겁게 부르다가 목청껏 부르다가 가입시더.
동피랑님의 댓글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해가 저물 무렵 검객들이 마을에 종종 출현하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안광(眼光)이 지(紙)를 철(徹)한다는데 신문지 만장이 허공을 끌고 가기도 하는군요.
주님과 함께하는 하루 되세요.
문정완님의 댓글의 댓글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해가 또 가는군요 브레이크도 없는 이 세월은 어떻게 정차를 시켜야하는지
훅 훅 숨을 불며 남은 날짜의 시간을 데워볼 요량입니다
시야 시시콜콜 한것이 시라서 접혀두고
새해 건강하시고 또 반가운 얼굴뵙겠습니다
최경순s님의 댓글
최경순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신문 한장이 만장의 깃발처럼
울컥 니어카가 띠뚱거립니다
굽은 등에 빛친 달이 그나마 길을 틉니다
허공에 길을 틉니다
달빛 나라로 가는 그 길로
문정완 시인님 덕분으로 뭉클합니다
마지막 12월
불운한 독고 노인을 뒤 돌아 볼 기회를 가졌습니다
고맙습니다
문정완님의 댓글의 댓글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경순님 반갑습니다
한 마을에서 자주 뵙고해야 하는데 ᆢ
올리시는 시 늘 접합니다
내년엔 더 열심히 하셔서 좋은 성과 있으시길.
자주 뵙겠습니다^^
활연님의 댓글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생이 말년병장처럼 심심했으면 좋겠는데,
늘 곤죽이 되도록 생활 사활했던 생은
늘거막에도 수레를 미는,
그런 풍경들이 골목의 타동사가 되었고,
쓸쓸한 목적이 목격되는 경우가 잦지요. 가만히 앉아
죽기 싫으면, 언덕을 밀듯
수레를 밀어 지구를 돌려야 한다는 생각도 듭니다.
우리는 천민자본주의 시대를 살고 있지만,
노국이 되어가고 있지만,
어떤 것이 정말 좋은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골목들은 아프다, 골병이 든.
문정완님의 댓글의 댓글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뮐 이리 찾아 다니요 우리 사이에
와도 안와도 이미 한물인데
한 이틀 밀린 잠만 죽어라고 잤더니 삭신이 쑤시네
잠도 노가다라는 것 처음 알았네
메리 구리스마스 이쁜 딸들과 합방해서 즐겁게 보내시길.
임기정님의 댓글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림이 그려지는 시네요
짠 하면서도 감동이 밀려오는
아니 뒤에서 슬쩍 밀어드리는 시 잘 읽고 갑니다
문정완님의 댓글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임기정시인님 뒷면에서 만나다니
뒷면은 아득하고 깊은 곳인데 이곳에서 만나다니 그래서 첫 만남이 달콤했었나 ㅎ
다녀가신 발걸음 고맙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