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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그녀를 동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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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957회 작성일 18-01-07 02:52

본문



詩, 그녀를 동봉하다



                 문정완
    

그러므로

그녀와 나 바깥의 내외는 은밀히 말해서 불륜이다

내 노래는 서툴렀고 그녀는 테크닉이 깊거나 아득하거나 

피부가 감각적이거나 화려한 방중술을 메뉴처럼 내밀었다

그녀 입술에서 달콤한 비음이 긴 장음으로 터지길 기도하였으나

타법은 빗나간 스윙이  잦았다 내부는 건조하고 거슬러 오르는 연어의 지느러미가 없었으므로

민감하게 밑줄 친 부분이나 전복시키는 체위를 사랑했다

평생 소원이 그녀가 몸으로 마음으로 한번 평 펑 울어주는 것이라 하겠는데

가끔 몸을 활짝 열어두고 자신 있으면 올라타라고 

객기를 부추기도 하고 머리끄댕이를 잡아당기며 

병신새끼라고 쌍욕도 받았지만

불발은 익숙한 문장이었으므로 개의치는 않았다

상징이 상징을 엎지를 때 상상의 관음증을

대낮의 부주의처럼 데려다 놓고

그녀 탄탄한 엉덩이의 굴곡이나

잘룩한 허리 곡선이나 절정의 마침표 같은 새까만 유두이거나

새하얀 목덜미의 은유를 생각하고 환유를 떠올리기도 하지만

줄기차게 귓불에 노래를 흘려 넣는다든지

지독한 갈증에 물을 부어 준다든지 하는 것에 대해 나는 인색했다

때론 종아리에서 허벅지로 병치적 치환을

도모하기도 하였으나 날렵하게 사타구니를

가로지르는 직유 앞에서 묽은 총을 난사했다

그래 할 수 있다

극사실주의를 추종했지만 여전히 끗발은 미미하였다

일인칭 시점이거나 전지적 시점보다

주로 2인칭에서 하르르 꼴리는 편인데

나는 개별자인지 보편자인지 도무지 헷갈린다

당신의 치맛 속 은유를 어설프게 읽어서

미안합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1-10 15:02:46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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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선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평생 소원이 그녀가 마음으로 몸으로 펑펑 울어주는 것이라 하겠는데/
ㅎㅎ 저도 그렇게 한번 땅바닥을 치며 펑펑 울려보고 싶은데
필력이 딸려 매번 헛방질을 하고 있습니다
울 시검객님께선 비음이 아니라 장음으로 충분히 울리고도 남을 것 같은디요
역시 잘 감상했습니다
요즘 날쎈 검으로 중원을 누비시는 모습이 참 좋습니다
올해엔 기필코 중원을 평정하시길 소망 합니다
화이팅!!

안세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세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와 결혼을 했으면 시 그녀에게 좀 잘 해보세요. 맨날 빌빌해가지구 발로 뻥! 차이지 말고.....
요즘 시에 잘 듣는 '시아그라, 일라시그라'도 있더구만! 처방받아 함 해보시던지...

시 그녀!!!  marry you 했으니,
온몸으로 울어주는 날 있겄지!
2018년 겨울 기대해봄.


고생합니다. 수소 물 마니 마시고, 원자력 목걸이 빼지 말고,
밥 묵고 댕기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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