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16 】레시피
페이지 정보
작성자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832회 작성일 18-01-12 21:42본문
레시피
문정완
엄마 우리 다 같이 죽자 공기보다 가볍게 뛰어내리자 얘야 그건 너무 아름다운 변주곡이잖니
그냥 엄마를 잡아먹으면 안 되겠니 그렇지 않아도 엄마 과도와 접시를 준비했어 엄마 젖가슴을
무덤으로 삼기에는 키가 너무 자랐어 그런데 식칼이라고 해서 잡았는데 손에서 피가 나
배 둘레가 부르주아인 주인집 여자 봤지 목에 걸린 반짝거리는 계급장에
무시무시한 악어를 키우고 있는 그 여자 우린 꿈도 못 꿔
어제에서 늘 곰팡이가 자랐는데 내일을 잡아당기면 녹슨 문고리가 튀어나올 거야
마포대교에서 누가 목도리처럼 날아갔나 봐 하류에서 물먹은 스펀지처럼 발견되었데
뉴스 자막에서 짤막하게 지나갔데 번쩍번쩍 이마에 별을 단 사람이었어 봐 난리 났을거야
우린 그냥 악장이 없는 후렴구처럼 뛰어내리자
개굴개굴 울어줄 사람도 없고 반듯한 사각형에 묻어줄 사람도 없잖아
확 불 지르고 갈까 고대 미라처럼 발굴될지도 모르잖아 지상에 대한 감상문은 착하게 적어 놓고 가자
다음 배역이 궁금해 미치겠어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1-14 14:25:16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댓글목록
童心初박찬일님의 댓글
童心初박찬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파괴의 레시피이군요.
죽음으로 떠나는 마지막 악장의 슬픈 언어 유희 레시피
배역이 너무 무겁습니다.(__)
문정완님의 댓글의 댓글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닐씨가 오늘까지 참 추웠습니다
애써 찾아주시는 발걸음 고맙습니다
매서운 날씨 감기조심 건강하십시오 시인님
박커스님의 댓글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딘 칼은 피차 고역이잖아/
요리의 기본은 칼질, 그 질을 잘 해야 하는데요,주먹질 말고요,^^
요즘은 무림 고수님들이 넘쳐서 행복합니다.
제가 베여 죽더라도,,,,,
잘 감상했습니다.
문정완님의 댓글의 댓글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박카스님 일산서 낮술이 있다는데 근처 있으면 같이 한잔 기울이면
참 좋겠는데 몸이 먼 곳에 있어서 마음 뿐입니다 2월경에 다 친한 사람들끼리 모임이 있는데
그때 여행삼아 한번 지방 외출하십시오 초대한번 할께요
시야 늘 까먹는 시시한 사탕이고 사탕 맛이야 그날 입맛 따라서 변할 겁니다
그래도 문학을 하는 사람끼리 뭐니 뭐니 해도 시 이야기 할때가 제일 눈이 반짝 귀가 쫑긋하지요
다녀가신 발 고생했습니다
동피랑님의 댓글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의 유리창을 박살냈군요. 피 한 방울 안 나고 깨는 내공 무서비.
참 씁쓸한 풍경입니다. 방부제 하나 없이 건강식으로 버무리셨네요.
문박사의 레시피 앞에 모든 세프가 무릎을 꿇을 것입니다.
비유가 문장 전부를 끌고 가니 놀라울 수밖에요.
문정완님의 댓글의 댓글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마을에 통영의 동피랑과 서피랑까지 있어서 통영이 시마을을 접수한 모양입니다
요즘 발도술이 천지도 일도양단 하겠습니다 아무튼 참 기쁘고 반가운 일이다 싶습니다
쉬엄 쉬면서 수고하십시오. 남녘의 맏형님
잡초인님의 댓글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문정완 시인님의 머릿속에는 뭐가 있을까? 갑자기 궁금해지는 시간입니다. 다음에 올리시는 시 한 수가 궁금해서 미치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문정완님의 댓글의 댓글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 잡초님 언제 구수한 얼굴 뵈야지요 사진으로 하도 많이 봐서 이제는 평생을 본 지인처럼 가깝게
느껴지는. 분이라서 밴에서나 마을에서나 한 솥에 한 밥을 먹고 사니까 우린 식구죠 식구
좋은 시 많이 출산해서 올해는 잡초님 해로 만들어 보이소
늘 사회를 위해 봉사활동 하신다고 수고많습니다
활연님의 댓글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이분 점점, 入 가경이로군요.
문정완님의 댓글의 댓글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분은 누구시더라 ㅎ 그대도 참점 入 가경입니다
조만간 한번 뭉쳐서 또르륵 굴러 봅시다 남녘에서
빛날그날님의 댓글
빛날그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는 제목이 오할을 먹고...그 나머지 오할 중 오할을 첫행이 먹는다고 치면
제목을 정하는 부분에서...꽃의 원주율...등등 이미 오할은 먹고 들어가네요.
마지막 행은 아프게 다가옵니다.
문정완님의 댓글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빛날그날님 반갑습니다 닉은 생소하지만 마을에서 오래 계신 분인 것 같습니다
제목도 좋고 내용물도 좋아야 하는데 아직은 습작의 시대라서 구멍이 나고 부족한 곳이
많습니다
걸음 놓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입시더 매운 날씨 감기조심 하이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