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가웃 햇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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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777회 작성일 18-02-20 07:33본문
말가웃 햇살
Lark는 종달새
저기 수만 개비 피운 물안개 바다
는 술로 가득하니까
동틀 녘 푸른 혀를 내밀고 토하는 광안리 백사장
비둘기가 맨발로 적는다
숙취엔 역시 여명이야
취하면 한 말 또 한다 그랬지
머리를 연실 주억거리며 쓰는 족족(足足)
상형문을 바람이 핥는다
지난밤 나는 천장에 별을 걸어두고 좋아라 누구를 기다렸는데
부루룽 눈앞에 나타났던 제너시스
모든 게 꿈이려니 하다가도
식탁에 문어숙회 풀어두고 좋은데이를 권하던 일이며,
아내랑 나를 태우고 육지며 바다 밑이며 씽씽했던 일이며,
젓가락으로 우화(牛花)나 떡심을 접시에 올려주던 일이며,
또 옆에 낀 여인들이 아뭐라카노를 마시고 웃던 일이며
이렇게 나는 가슴 지핀 불쑥을 뜨겁게 읽는다
어느덧 새는 지상에 메모만 남기고 날아갔다
바다는 평생 술에 절어 울컥거리는데
저만치 밤을 다 사르고 솟는 해가 있다
기원(起源)을 몰고 어디를 가도 환한 얼굴
활연(豁然)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2-23 15:59:39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댓글목록
서피랑님의 댓글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러운 불쑥 입니다,
벗을 기다리는 바다,
아름다운 초대입니다..
동피랑님의 댓글의 댓글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문에 머리 뿔따구가 수십 개 난 사람입죠.
제가 본 바로는 뿔은 원래 없었고 강이 많은 분이더군요.
어디론가 흘러서 시를 만나고 정을 베푸는 익숨함이 있었습니다.
혹시 만나시면 조심하세요. 활에 꽂혀 헤어나기 힘들 것입니다.
공덕수님의 댓글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ㅋㅋ 취하면 역시 여명이야...
별 효과 없음요. 취하면 역시 잠이야
아뭐라카노...아메리카노 보다는 좀 달겠죠?
동피랑님 술 못하시는데
보자기 뒤집어쓰고 숨어서
술은 제가 마셔 주었으면 좋았을텐데
흠..부러움 돋습니다.
울 엄마도 도토리만한 불알이라도 하나 장만해서
떡하니 채워가지고 세상에 내놓을 일이지...
사나이들의 말석에라도 끼여보지..
동피랑님의 댓글의 댓글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술년은 무엇이든 술술 풀린다는데 술을 좀 마시면 저도 헤롱헤롱 풀리려나요.
그래서 설날 막걸리 한 뚝배기 마셨지라.
안주는 역시 무네가 최고더군요. 좋은 분들과 언제 기회가 있겠지요.
은영숙님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피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갑습니다 우리 시인님!
설명절 잘 쇠셨습니까?
복 주머니 주렁주렁 마음의 택배 입니다
선에 우수작으로 당선 되신 시인님 진심으로 축하축하 드립니다
찬란한 별빛으로 빛나시기를 손모아 기도 합니다
건안 하시고 즐거운 행보 되시옵소서
동피랑 시인님!
동피랑님의 댓글의 댓글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은영숙 어르신 축하와 격려 말씀 감사합니다.
올해도 건강하시고 언니 은하수보다 더 빛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