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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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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34회 작성일 18-03-23 18:14

본문

40을 바라보며

 


체중계에 올라선다

40.9 이렇게 가벼워서야

끝자리를 위안으로 그동안 나는 꽤 습작했다

아니 솔직히 시를 썼다

아니 더 솔직히 내가 시인이었다

그래서 무게로 처 나는 개새끼거니 했다

늘 시를 쓴답시고 시에 갇혔고

갇혀 아무것도 못 봤으니,

아니 신과 인간과 우주를 꿰뚫었으니,

그러나 나는 진정 개 밥그릇이어야 마땅했고

그러기 위해 뼈다귀를 그릇에 담았어야 했고

개가 되어 짖지 말았어야 했는데

사람은 왜 시인이 아니라 시가 되어야 하는지

도사견이 될 것이 아니라 개 밥그릇이 되어야 하는지

시를 쓰지 않고 개밥을 삼켜야 하는지 물어볼걸

나무에 묻지 말고 풀에게 물어볼걸

고래에게 묻지 말고 멸치에게 물어볼걸

신에게 종교에 묻지 말고 인간에게 우물에 물어볼걸

차라리 개미에게 소금에 물어볼걸

묻는 나에게는 심장이라도 꺼내 물고 늘어질걸

그리하여 평생 한 자도 쓰지 말

그대로 죽어 시가 되어버릴 걸, 별이 되어버릴걸

아, 어쩔 것인가?

이 깜깜한 세상 뭇별처럼 쏟아지는 시 혹은 시(屍)

여전히 습작의 행성으로 떠도는 나는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3-27 09:34:42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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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서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시를 사랑하지 않고... 
나는 시를 쓴다 말하지 못하겠네요..
무게로 나는 개새끼거니 했다/
가끔 눈빛이 살아, 있는 문장을 만날 때
아찔해집니다.
시인.. 시..
무엇이 그토록 우리를 간절하게 하는지,
우리는 왜 그 손을 놓지 못하고 있는 건지..


모처럼 통화에
마음도 놓이고 반가웠습니다.
봄날 건강 잘 챙기시고 
다시 웃으며 만나길 기대하겠습니다
습작의 행성이 보이지 않는 날은
많이 쓸쓸할 것 같습니다...

동피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창작은 다이어트에 좋은 것 같습니다.
통찰하기 위해 집중력을 쏟다 보면 에너지가 많이 연소되기 때문입니다.
저에겐 종종 있는 가벼운 현상은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조금 느슨하게 생활하면 곧 좋아지니까요.
시간 오래 끌지 않고 묵직하게 돌아오겠습니다.

서피랑 시인님도 건강하시라고 길가에 나무 꽃등 다투어 내걸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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