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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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48회 작성일 18-04-07 00:20본문
못
/ 시화분
쾅!
가슴에 박힌 순간
한 그루 나무 심어진다
얽히고설킨 뱀처럼 뿌리 내린다
혓바닥엔 선인장 하나 키운다
시간이 나무꾼 되어 주길 바라나
눈물 닮은 단풍만 떨구어낼 뿐
똬리 틀며 집 지은 살무사
피해자이자 가해자
용서의 한 이파리에
빛 발산하듯 퍼지는 나이테
그림자마저 한여름 그늘 되어간다
2018-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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