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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봄 이벤트】귀향(歸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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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706회 작성일 18-04-10 05:38

본문

귀향(歸鄕)

 


머리가 온음표인 사람들은 나비의 길을 연다

나비는 얼마나 많은 소리를 오선지에 채웠길래 

어느덧 영면(永眠))쪽으로 기울고 

고향 동백나무가 베틀을 돌려 붉은 꽃배낭 짠다 

이미 완성된 것들을 바람이 메려다 

사방 내려놓기도 하는 베를린

 

그는 오래된 디아스포라 곡절을 담은 음악이다


저마다 박자를 지니고 율동하는 음표들 

주검의 리듬이 무거운지 마디마다 쉼표를 찍는다 

오죽하면 접아()의 라퀴엠은 두 개의 눈을 가졌을까? 

남과 북, 어느 눈을 잃어도 화음이 성립되지 않는 나라가 있다 

그 국경의 가시가 제 동공을 찌를 줄이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명(失明)을 딛고 섰더니 죽은 작곡이 살아났다 

태극나비를 부화했다는 동양의 나폴리 

파도가 천 개의 악보를 흔들며 오페라를 공연한다

심청, 

삼백 석 공양미가 눈을 뜨고 기립하는

 

* 심청 : 윤이상이 작곡한 오페라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4-20 20:39:54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한뉘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방식의 자유에 색을 입혀
소란스럽게 굿을하면 더러 없던 날개도 생기고
있던 날개도 잘리던 시절
동양의 나폴리 깊은 바다에서
되돌아오는 자유의 부활을 꿈꾸었을
귀향이었겠지요
나비의 길을 열려던 수많은 이들의 정신이
심청의 마음으로 회자되는
잊히지 않는 세상이길 바랍니다
좋은 볕
좋은 물결에서 고뇌의 빛이
환해지시는 봄이길 바랍니다
좋은날들 이어가십시요^^
동피랑 시인님~~~

서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얼마전 윤이상선생의 유해가  통영국제음악당 앞 뜰에 안치되고.
추모식이 열리는 날, 현장에 있었습니다.
그날 전국에서 차를 타고 온 약 삼십여명의 사람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윤이상은 빨갱이다, 뼈다귀를 북에 가져가라고
고래고래 고함치더군요...
전 솔직히 음악을 잘 모릅니다만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음악가도
빛바랜 낡은 이념의 잣대로만 바라보는
시각이 무척 우울했습니다.
다행히 선생이 그토록 오고싶었던 고향,
이제 통영바다가 잘 보이는 곳에 선생의 유해가 묻혔습니다.
몇 년전 박경리선생에 이어 우리는 또 한명의 위대한 예술가를
통영에 모셨네요...
부족하지만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예향 통영을 부끄럽게 하지 않아야겠다는 다짐이 됩니다...

에고....귀향이란 시를 대하니 반갑고 고마운 마음에
말이 많았습니다..아직 시는 좀 어렵게 읽히지만
나비, 동백, 베를린, 오페라, 심청...
선생에 대한 이야기가 이제 시작된다는 것만으로
벅찬 느낌입니다..

동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가 돌아왔다. 사후 23년이 지나서야 베를린 공동묘지에서 통영으로 돌아온 것이다.
그래서인지 이번 통영국제음악제의 제목도 귀향이다. 그의 음악적 업적은 공감하면서도
다른 두어 가지 행적을 두고 세간에서 상반된 평가가 있어 보인다.
그것은 아마도 이념과 인권에 있어서인데, 이념은 동백림사건을 말할 테고 인권은 통영의 딸 신숙자 문제일 것이다.
사안들이 간단치 않으므로 여기서 논하지는 않겠다. 다만, 나는 그와 동향 인으로서, 시를 쓰는(?) 사람으로서
그에 관해서뿐 아니라 문학예술에 대해 바른 접근을 하고 싶다.
나는 백석과 수영의 시를 좋아한다. 왜냐하면, 그들의 호소력은 삶과 문학이 같이 녹아 있다는 점이다.
한때 우리는 백석을 가까이할 수 없었다. 수영에 대한 시각 또한 지금처럼 투명하게 드러내지 못했다.
이유는 정치와 이념이 문학예술을 지배했기 때문이다. 흔히 인간을 사회적 동물이라고 하지 않는가?
사회라는 시스템 안에는 정치와 이념도 있고 문학과 예술도 상존한다. 이것들이 유기적으로
상호작용을 하며 발전하는 게 사회 아니겠는가? 다만 그 상호작용이라는 것이 우리 삶의 질을 높이는데
순기능적인지 역기능적인지 하는가의 문제다. 문학과 예술이 정치 이념에 의하여 함부로 제한된다면 곤란하다.
백석이 시대적 환경 변화로 햇빛을 볼 수 있게 된 것은 사회적 순기능이다.
한 음악가가 외국에 살며 이념을 초월하여 조국을 사랑했다. 그는 소위 서양 음악을 하면서도
지극히 한국적이고 토속적이다. 불교에서 말하는 바라나 판소리의 심청을 파란 눈 가진 사람들에게 과감하게 떠먹였다.
백석이 우리가 대표하는 시인이라면 윤이상은 세계가 인정하는 음악가다.
결론적으로 예술은 이념을 넘어도 되지만, 이념이 예술을 밟아선 안 된다.

인물에 관한 시를 쓰는 건 매우 조심스럽군요.
서피랑 시인님이 언급하신대로 늦었지만, 이번에 그분의 유해가 통영에 안치되어 한 자연인으로서
그가 생전에 바라던 바가 이루어졌군요. 횡설수설 하다보니 얘기가 길어졌습니다.
깊이 있는 시를 잘 쓰시는 한뉘님의 응원 덕분에 어깨가 우쭐댑니다.
직접 행사장까지 다녀오신 서피랑 시인님 수고했습니다.
이제 아카시아 향기 만발할 날이 다가오는군요. 모두 달콤한 나날 되길 바랍니다.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는 아무래도 빨강 콤플렉스가 심한 민족이다 싶어요.
강대국의 논리로 이분법적인 사고와 상황에 놓일 수밖에 없는데
아직도 빨강 팔이 장사는 여전하지요.
얼마전 제주도를 가서 4.3과 관련된 몇 곳을 둘러보았는데,
가슴이 먹먹하고 아프더군요.

통영으로 뒤늦게 돌아온,
반드시 돌아와야만 했던,

그래서 통영 앞바다 물빛도 노을도 더 짙어지겠습니다.
언제 환하게 손잡을 날을 기약하며.

동피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황소고집에 상식이 안 통하는 이들이 생각보다 주변에 많군요. 여기만 하더라도 이런 부류가 시를 대표하는 자리를 넘보고
지선에 출마 선언을 하니 참으로 눈꼴 사나워서리....
지정학적으로나 역사적으로 무척 어려운 시기에 나름 궁여지책이라도 짜서 헤처나가려는 우리의 모습이
그나마 위안을 주기도 합니다. 범부는 조금이라도 긍정을 찾아 호흡해야 살 것 같습니다.

때 맞춰 제주랜드에 다녀오셨군요. 역사의 현장을 직접 보고 들을 수 있었겠습니다.
통영에도 제주 해녀들이 많아 그들의 물질 작업을 볼 수 있는데 그런 무고한 민초들이 끔직한 수난을 겪었다고 하지요.
수레바꾸 재미있게 돌리다 좋은 날 보도록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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