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대숲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남도 대숲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별별하늘하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86회 작성일 18-07-03 10:02

본문

남도 대숲

남도에는
대숲이 많다.
무릎 아래 잡풀도 없이
정갈한 바람결 따라
단 하나의 명상만을 바사삭바사삭
일렁이고 있는 곳.
구름이 부르는 대로 가는 나그네도
갈 곳을 배워 꼿꼿하게 돌아가는 곳.
남도를 걸어서 떠다니는
방랑자들아,
대나무 마디마디마다
곧게 새겨진 가르침을 들었는가.
바람을 좇아 떠돌지 말라고.
기다리면 다 다녀가게 마련이라고.
잠시 품었다 내어주면
또 다른 바람이 찾아오는 것을.
해지는 남도 곳곳에는
흉내 내듯 흔들리며
제 갈 길 찾아가는 이방인들이 많다.

남도에는
대숲이 많다.
마른 나뭇가지 하나 없이
숱한 비바람을 이겨내는 곳.
세파에 지친 청춘이
주먹 움켜쥐고 인생을 다잡는 곳.
남도의 억센 삶을
헤쳐나가는 사람들아,
대나무 잎새 하나하나에
푸르게 새겨진 가르침을 읽었는가.
세찬 바람은 담아두지 말라고.
담으려다 부서지지 말라고.
마냥 몸을 맡기다 보면
제풀에 못 이겨 그냥 가버릴 것을.
밤 깃드는 남도 어디에서든
쓰러질 듯 쓰러지지 않으며
내일을 기다리는 꿈들이 많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7-10 16:14:30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Total 12건 1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2 별별하늘하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5 0 10-14
11 별별하늘하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 0 10-07
10 별별하늘하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3 0 09-05
9 별별하늘하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6 0 09-04
8 별별하늘하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 08-29
7 별별하늘하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9 0 08-17
6 별별하늘하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 08-16
5 별별하늘하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 08-15
4 별별하늘하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 08-13
3 별별하늘하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 08-12
2 별별하늘하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7 0 08-10
열람중
남도 대숲 댓글+ 1
별별하늘하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 0 07-0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