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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70회 작성일 18-07-1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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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두기를 그만두기를





모서리가 좋겠다

그곳에 이별을 모으면
한 번의 이별과 또 한 번의 이별이 만나고
문을 열 때마다
그곳에는 이별처럼 만남이 있겠지만
문을 열 때마다
모서리에 먼지가 있거나 없거나
미세의 눈꼬리 
아무튼 슬픔이 없으면 좋겠다

모서리가 좋겠다

그러나 
그곳에는 있을, 없을, 모를,
살과 뼈가 불타는 곳에서 칼날의 용도
허공의 틈과 모서리의 방향이
내게로 향하고

안으로 밖으로 열려있는 문을 찾아서
이별 없는 만남을 찾고 찾았으나
시작도 없고 끝도 없는 
바람과 소리와 향기가 
내게 온 세상의 전부라는 것을 알 때

모서리가 없는 모서리처럼
시작하기를 그만,
끝나기도 그만,
그래서
목소리에 이유가 묻어 있지 않아

좋았을까, 지금의 모서리가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7-20 15:48:58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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