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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57회 작성일 18-07-28 13:57

본문

마음은 텅 비고, 가슴은 뻥 뚫렸다

 

 

오른 쪽으로 돌면 줄이 풀린다는데

나의 하루살이는 계속 왼쪽으로 돌며 줄을 감고 있다

누구나 팽팽하게, 혹은 느슨하게 조율하는

오른쪽과 왼쪽이 있어 죽거나 산다는데

햇빛을 튜닝하는 시계 바늘은 늘 오른쪽으로 돌아

저녁이면  모든 햇빛을 다 풀어 놓는다

 

피스처럼 기운 달이 구멍난 가슴을 긁어대고

내 생이 버린 가사를 누군가 따라 부르는 밤

위산처럼 분비되는 음악으로 공복이 쓰리다

몸 속에 자신을 묻을 묘혈을 파다보면

천년 전에 순장된 후궁들의 굳은 눈물이

은비녀처럼 출토되는 것을 시라고 부르자

너를 도굴하여 세속에 밀매하는 일을

이별이라 부르듯이 오래 훗배 앓는

자궁들의 잦은 하혈을 생리라고 부르듯이

 

음악으로 이어지는 신경 몇 가닥만 남겨두고

모든 신경 섬유를 제거하고 소주로 소독하는 밤,

 

마음은 텅비고, 가슴은 뻥 뚫렸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8-06 10:08:12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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