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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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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59회 작성일 18-07-29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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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매미도 지쳐 울음을 멈춘 오후
막대기로 하늘로 난 길을 지워주었다
그만하면 되었다고
아니 그만 하라고

그래도 자꾸 자꾸
덤빈다, 줄을 지어 외치며,
놔두라고 제발 그냥 놔두라고

70년 넘은 플라타너스는
집으로 가는 길이 되어주었다
집으로 집으로 오르내리는 개미들

개미 무리 속에
어머니의 눈물  뿌리를 붙잡고
놔두라고 제발 나 좀 그냥 놔두라고 외치며

어머니의 눈을 빼먹고
어머니의 가슴에 
말 가시로 집을 짓던
말이 검던 막 성년이 된 내가 있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8-06 10:25:00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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