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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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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404회 작성일 18-08-31 12:52

본문

스타킹/ 강만호

한 가닥 올이 바싹 당겨지고,
여자의 가슴이 비치는 시스루가 울었다
두 뺨의 올이 풀리는 얼굴
한 가닥 과오를 바닥까지 파고들어
몸을 버리는, 
둘둘 말린 팬티스타킹을 그리려고
만신창이가 된 파렛트에 붓을 뭉개며
여자의 엄지 발톱에 바를 페티큐어를 고민했다

올이 찢어져 엉망이 된 햇빛을 기우는
거미들은 모두 사치라고 중얼거리며
매듭처럼 투명한 실로 기운 복판을 지켰다

사내 아이는 이모들의 스타킹 신은 다리를 만지며
팽팽하게 당겨진 스타킹을 달아나는 올처럼 쑥쑥 키가 컸다
스타킹 속에서 온전한 흠을 꺼내어
온 몸으로 덮어주며 사랑을 배웠다
엄마의 치마 밑에서 은밀한 가닥을 늘려가던
결손에 대해 우리는 속살처럼 무심했고
해맑은 밀착에 감싸인 세상은 감촉이 좋았다

딱한번 술에 취해서 
둘둘 말려서 욕실 바닥에 널브러져 있던
엄마의 등을 두드리며 
올나간 스타킹을 바지 안에입고
겨울을 나는 법을 배웠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9-04 11:13:44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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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소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소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팔레트-----외래어 표기가 그렇다는군요

저 개인적으로 봐서는 좀
무게감이 과한 감이 있어 보입니다---신문지 등단을 겨냥하시는듯 보여지는군요

잘 감상하다 감니다





짧은글과 문인이라는 명칭 변경을 하는
1인 운동자로써---저는 그냥 재밌는 짧은글 가벼운 짧은글을 추구하거든요



강만호 문인님

`

강만호님의 댓글

profile_image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소드 선생님.
신문용이라면 신문에 투고하지
마을에 투고 하겠습니까?
다만 저는 습작생이니 습작을 할 뿐입니다.
처음 미술 학원에 가면 아그리파나, 간단한 사물
같은 것을 그리듯
저 또한 사물로 시를 쓰 봅니다
모기향이 그렇고, 5촉 전구가 그렇습니다.
아직 복잡 미묘한 인생을 묘사할 능력이 되지 않으니
사물을 통해서 시를 끌어내는 작업을 해봅니다.
거슬렸다면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아직 인생을 말할 능력이 없으서리..

소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소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습작이 끝내고 짧은글을 끝내는 그곳을 말하지요
거의 다수의 사람들이 개구리 논리로 갈아타더군요
그 종이칼이 무슨 신사임당 벽돌뭉치라도 되는지
로댕과 릴케를 떠올리게 하시는군요


`

서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술이 단단하고도 촘촘합니다,
머지 않아 좋은 소식도 들려주실 분 같습니다.

늘 유쾌한 습작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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