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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38회 작성일 18-09-03 16:22

본문

새의 부리를 닮아서 나는 늘 만년필을 쓴다

부리를 앞세우고 바닥을 쪼아대는 새를 닮아서

늘 손 편지를 쓴다

톡톡 부리에 찍히면 피를 튀기는,

한 장 찢어서 주먹으로 구기면

가슴의 왼쪽에만 있다는

죽어서야 하늘로 날아간다는 새의

피 끓는 둥지를 닮아서, 꼭 종이에 쓴다

멸종해가는 종이의 깃털을 닮아서

눈이 내리면 너에게로 나를 보낸다

혓바닥의 침으로 이면을 녹이던

키스를 닮아서 절취선에 구멍을 뚫어놓은

우표를 꼭 붙이고

이별의 뺨에 찍힌 손바닥을 닮아서

화끈거리는 붉은 소인도 찍고

 

홀로 벌겋게 달아서 대로변에 선

우체통을 닮아서 등이 구부정한 외로움이

말하면 죽는 극비처럼 봉투째로

꿀꺽 삼키고 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9-13 11:19:27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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