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란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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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82회 작성일 18-09-08 11:00본문
토란잎 /추영탑
물기 가득한 토란잎의 속내가
은구슬을 산란한다 빗소리가 주문이
되고 토란잎은 작업실을 활짝 열어
일감을 풀어놓는데
세상 만물은 젖어야 할 이유가 있는 법인데
토란잎은 그 순리를 거부한다
한 번도 젖어 본적 없는 보송한 이단의 길, ,
한 바가지 빗물로 서 말 구슬을 꿰어 굴리는
멋스런 오기
빗물을 구슬로 걸러내는 신비로운 마술
그 토란잎이 우산 없던 날, 내게 이엉이
되던 때가 있었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버려지던 작은 은혜 하나가,,
빗속에 던져져도 울 줄 모르는 그날의
둥그런 지붕 하나가,
마당귀에 앉아
자꾸만 하는 일, 어디로 보내려는가
저 하얀 구슬들은?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9-13 11:52:13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토란 잎에 맑은 구슬
젖어 있어도 스미지 않는 청결함,
빗속에서도 자신의 쳥결을 고집하는 토란 대의 일생을
돌아 봅니다.
그 신비스러움이 때로는 이엉이 되는 순간도 있으니
성분과 토대를 잘 살펴서 다루어야 모든 것들이 순조로운가 봅니다
주말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산 없던 날의 잠깐의 고마움을 잊어버리고
돌아오자마자 던져 버리는 토란잎,
젖어야 하는 순리를 거스르는 것이 순리인 듯,
제 길을 가는 토란잎,
신비롭기 그지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주말 잘 지내십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