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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자있는 변(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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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66회 작성일 18-09-08 11:58

본문

하자있는 변()

 

하나의 생명이 매순간 만나는 지상의 시간과 영원의 시간은 서로 다르다

하늘 언저리를 향해 넝쿨을 뻗고 있는 내 시간은 토막 난 안개처럼

늘 천상의 우물가에 닿지 못한다

빛의 출구를 더듬는 불규칙한 심장박동에 태초의 숨소리가 묻어있다

핏방울 같이 작은 조명등에서 줄줄 흘러내린 빛이 고해소문 손잡이를 붉게 물들인다

저 문을 열면 시간과 공간이 일시적으로 멈추는 영원의 공간,

영혼 깊숙한 곳을 찌르고 있는 가시를 뽑아내기 위해 좁은 치유의 공간으로 들어섰다

나에게 부여된 자유의지는 이따금씩 나를 반드시 건너야 할 과제를 스스로 만들며 하늘에 생채기를 냈다

이 과제를 풀기 위해 오래된 기침 같은 불편한 진실을 누군가의 앞에서 흔들리는

목소리로 끄집어내야만 한다

내 안에 일으켜 세웠던 절벽을 뉘어야 한다

그러나 휘발성 없는 짙은 망설임, 혀에서 떨어트린 말들은 불완전한 문장이 되어 목발을 짚었다

성찰이 생략된 빈껍데기 문장으로 모래성을 쌓았다

 

내 그림자만 베어 먹고 고해소를 나왔을 때 생채기 난 하늘의 상처는 덧나고 있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9-13 11:53:41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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