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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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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485회 작성일 18-09-16 15:25

본문

낙엽/ 강만호

 

옷장 위에 둘둘 말은 대자리를 올리고

납작하게 접어 두었던 전기장판을 내린다

 

아침이면 살갗에 찍히는

잠의 무늬가 둥글어지는 것은

누군가를 꼭 껴안는 꿈을 꾸기 때문이다

싸구려 장판일수록 두드러진 열선처럼

추운 밤일수록 선명한 온기의 지문으로

잡은 마음들은 범인처럼 확실하다

 

나무가 한 장 한 장 그늘을 일일이 뜯어내고

바닥에 깔아 놓은 햇빛 장판을 한 잎 끼우면

다 읽은 페이지들도 열이 올라, 눈송이처럼

표지의 바깥에서 헤매이던 마음을 녹인다

 

콘센트에 코드를 꽂고 전원을 켠다

사소한 이익에도 쉽게 돌리느라

여름을 타지 않던 등을 예열 한다

 

올 겨울에는 

두팔을 등뒤로 올리고 

날개를 펼치는 새의 자세로 

낮게 둥글린 등을 보일수 있도록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9-20 20:01:30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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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임기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벌써 전기장판 시동걸 준비 해야겠네요
오늘 온종일 보슬보슬 보슬비가 찬 바람을
끌어 들이는 것 같아요
환절기 건강 유념하시고
따뜻한 시 많이 보았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강만호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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