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사분골프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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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472회 작성일 18-09-22 10:11본문
점사분골프채
동피랑
그린 대신 보도블록을 밟는 사람들
샷을 하기엔 자세가 너무 딱딱한데요
다행히 공마다 보조개는 있어서요
처음 댕기 올렸던 필드로 나가는데요
햇살은 은주 눈금을 찡긋 읽고
속도는 홀까지 알을 정성껏 뱉는데요
바람에서 배울 점이라면
그립부터 가락이 자라게 한다는데요
머리는
투명이거나 새까맣거나
체위는
직립이거나 물구나무
발랄한 음악을 위해
한 올도 없는 머리 앞뒤
한 갈래 두 갈래 긴 머리 날리는데요
박자 대로 보법만 지키면
버디를 잡을 것 같은데요
도돌이표 요일들 블랙홀에 빠지는데요
일요일 머리에 심었던 생각이
월요일 집에까지 뻗어
무성한 생강잎이 푸른 잔디 같은데요
벽에 알바트로스 골프채를 기대 두고
툭, 공 하나 점을 찍는데요
결단코 음표 하나 세웠는데
점사분음표라는데요
밤하늘 기립한 별들의 갤러리
한가위 달을 힘껏 쳐올린 밤이
여전히 2언더파 음악인데요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9-28 18:35:22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댓글목록
한뉘님의 댓글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항상
한차원 높은 시세계의 동피랑님^^
오늘은 골프채를 잡으셨네요ㅎ
고딕의 금속이 달과 어울려
세상 어디에도 없는 화음으로
자리잡았네요~~~
2언더파 바로 작은 달로
홀인원입니다
추석 명절 그저 홀인원으로 들어가는
군더더기 없는 샷처럼
환한 웃음 가득하시길요
명품시 좋은 옷입고 갑니다~^^
동피랑님의 댓글의 댓글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꿈보다 해몽입니다.
억지 논리가 독자를 놀리는 격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염려도 됩니다.
나무라면 기분 좋게 퇴고할 각오로 쓰는 편이라 걍 밀어부쳤습니다.
용돈보다 더 고마운 격려 말씀 감사합니다.
스펙트럼님의 댓글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모처럼 필드에 나가셨나 봅니다.
저는 직사광선이 싫어서 골프를 못치거든요,
근데, 어는 날 작은 방 책상 위에 노란 나비 브로치가 있더라구요?
예뻐서, 평소에 안하던 브로치를 그 날 정장에 꽂고 미팅에 나갔는데요,
맴버 중에 한 사람이 " 대표님, 버디 잡으셨나봐요?"라고 하더군요,
제가 버디가 뭔디?
그러니까, 골프 안치세요? 그제서야 알았어요
식구가 버디잡아서 얻어 온 나비 브로치라는 것을 요!,
대신 전 수영은 조금 해요,
시인님 늘 아낌없는 조언에 감사드리고, 추석연휴 즐겁게 보내세요^^.
동피랑님의 댓글의 댓글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스펙트럼님은 저보다 훨씬 낫습니다.
전 골프고 수영이고 당구고 바둑이고 할 줄 아는 게 없습니다.
망구강산 입만 살았다고나 할까요.
그 입으로 맛있는 거 많이 먹을 겁니다.
긴 연휴 맛있고 멋있는 시간 되길 바랍니다.
서피랑님의 댓글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피랑님 나이스 샷~~~~~~~
보도블럭을 오선지로 바꾸는 마술은
문단에서 유래가 없던 일,
멋진 상상력에 박수를,
명절 잘 보내십시오^^
동피랑님의 댓글의 댓글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북에선 마술을 요술이라지요.
요술이든 마술이든 통일이 되면 좋겠습니다.
그때는 제가 오선지를 보도블록으로 바꾸겠습니다.
서피랑 시인님 고맙습니다.
추석 아침이군요.
가족 모두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의 시상에
잠시 머물다 갑니다
고유의 명절 추석 잘 보내세요.
늘 건강하시고 향필하소서!!
[꿈길따라] 은파 올림```
동피랑님의 댓글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네, 고맙습니다.
낮하공님의 댓글
낮하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기립한 별들은
탄성과 박수 중에
무엇을 선택했을까요?
한가위, 풍성하셨겠지요?
남은 연휴도 꿀버디 잡으시길 바라요~
동피랑님의 댓글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별들은 무엇을 선택해도 낮하공님 댓글보다 못하죠.
올 추석도 잘 보냈습니다.
기온이 막 내려갑니다.
낮하공님 늘 건강하게 지내면서 좋은 시로 만나요.